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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과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혀"
중국 "국제사회, 미국 내버려둘 수 없어"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보복과 맞보복을 수차례 주고받으며 관세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양국이 상대를 향해 날선 경고를 날렸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으며, 75개 이상의 국가가 좋은 무역 협정을 맺기 위해 즉시 미국 정부에 연락한 것으로 알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공정한 무역 관행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양보 없이 보복 관세를 주고받는 중국에 대해선 "중국이 계속 보복한다면 중국에 좋지 않다"며 "중국에 대한 관세는 현재 145%로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맞으면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중국이 관세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는데 왜 전화를 걸어 협상을 시작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고 분명히 밝혀 왔다"고 답했고, '중국이 먼저 연락하기를 기다리느냐'는 물음에는 "나는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는 의사소통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레빗 대변인은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와의 협상과 관련해선 "협상이 진행 중이다. 매우 좋은 진전이 있다고 얘기할 수는 있다"며 "우리는 국가별로 가능한 한 빠르게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5개 이상의 국가가 관세 협상을 제안했다고도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일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중국은 미국을 향해 일격을 날렸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1일 베이징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미국이 곳곳에 관세라는 위협을 휘두르며 다자 무역 체제와 기존 질서를 공공연히 무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제멋대로 행동해선 안 된다. 국제사회는 이를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나서서 강권을 저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10일 대(對)중국 관세를 125%에서 하루 만에 145%로 올렸다. 이에 중국은 11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84%에서 12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 여행 자제령과 미국 영화 수입 축소 등 비관세 조치도 예고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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