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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 국내서 빈발하는 혈액암
20년간 치료 성과 가장 발전한 질환
10년 이상 장기 생존 환자 크게 늘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관식(아래 사진)은 56세의 나이에 다발골수종으로 세상을 떠난다. 극중에선 시대상을 반영해 여러 차례의 항암치료에도 끝내 사망하는 것으로 묘사됐지만 현재는 치료 성과가 빠르게 향상되면서 장기 생존하는 환자도 늘고 있으므로 희망을 놓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다발골수종은 국내에서 림프종 다음으로 많이 생기는 혈액암이다. 골수 안에 있는 형질세포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항체를 만드는데, 이 형질세포가 암세포로 바뀌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정상적인 항체 기능이 없는 ‘M단백’이 많이 만들어져 여러 장기를 망가뜨리게 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사실상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도 건강검진을 통해 M단백을 조기에 발견했다면 치료 예후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병이 진행되는 단계에선 일반적으로 고칼슘혈증 때문에 졸음과 의식저하,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빈혈과 신장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 부종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뼈의 통증이나 골절로 병원을 찾았다가 다발골수종 진단을 받는 비율이 약 70%에 달할 정도로 뼈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다발골수종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항암치료 성과가 가장 발전한 질환이어서 2000년대 초반에는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통상 3년 안팎이었던 데 비해 최근에는 10년 이상 장기 생존하는 환자들도 크게 늘었다. 항암치료 등 다발골수종을 관리하는 치료법을 이어가면서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기간도 늘리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여러 기전을 가진 다양한 항암제를 사용하는 항암치료를 4~6차례 시행하는 한편 조혈모세포 이식과 방사선 치료 등 보조요법을 함께 진행해 재발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환자의 신체 활력 상태를 고려해 보통 70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지만 최근에는 고령 환자도 신체 상태에 따라 이식을 받는 경우가 있다. 고령에 당뇨·고혈압·만성신장병 등 기저질환을 동반하면 이식에 필요한 항암제를 사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는 물론 환자와 의료진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이재훈 가천대 길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국내 치료 성적은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세계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세계적인 임상시험도 국내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항암제의 부작용 또한 과거와 달리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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