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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 대기업보다 영업이익 앞선 성심당
가맹점 이윤 필요, 직접 비교 어려워
영업이익률, 식품업계 평균 5% 밑돌아
대전 중구 성심당에서 케이크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는 방문객. 이한호 기자


대전에서만 16개 점포를 운영하는 유명 빵집 성심당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국 매장이 수천 개에 달하는 제빵 프랜차이즈의 실적이 덩달아 소환되고 있다.
영업이익만 보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보다 덩치가 훨씬 작은 성심당의 압승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 운영사인 로쏘의 2024년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1,937억 원, 4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8%, 51.7%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25%에 달한다. 반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 CJ푸드빌의 2024년 영업이익은 각각 223억 원, 293억 원에 그쳤다.
두 기업의 영업이익은 2023년부터 성심당의 영업이익을 밑돌았다.


제빵 업체들은 자사 실적을 성심당과 직접 비교하는 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직영 매장만 운영하는 성심당과 가맹점 사업이 핵심인 프랜차이즈는 사업 모델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성심당은 1,000원짜리 빵을 팔면 이 금액 그대로 매출로 잡히는 반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는 가맹점에 제품을 넘길 때 가격인 출고가가 매출이다.
결정적으로 성심당은 빵을 팔아 남긴 이윤의 대부분을 영업이익으로 집계하지만, 제빵 프랜차이즈 업체는 본사와 가맹점이 나눠가진다.

실적 부진은 분명, K베이커리 해외로



서울 시내 파리바게뜨 매장. 뉴시스


광고 등 각종 비용은 제빵 기업의 영업이익을 축소시키는 요인이다. 프랜차이즈는 마케팅 등 판매 관리비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반면
입소문으로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성심당은 별도의 광고가 필요 없는 상황이다.
가맹점주 지원비도 만만치 않다. 제빵 프랜차이즈는 신제품이 잘 팔리지 않을 경우 가맹점주로부터 무료 반품을 받거나, 할인 행사 때 비용 절반을 부담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 수익을 어느 정도 보장해야 전체 사업을 유지·확장할 수 있다"며 "본사 입장에선 영업이익을 무작정 키우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각종 사정을 감안해도 제빵 프랜차이즈 실적이 저조한 건 분명하다.
파리크라상 매출은 지난해 1조9,307억 원으로 성심당보다 열 배 크지만 영업이익률은 1.15%에 그쳤다.
식품업계 평균 영업이익률 5%에도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CJ푸드빌 영업이익률도 4.07%로 평균 아래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포화 상태에 빠지면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는 미국 등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뚜레쥬르 파리바게뜨가 각각 올해 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텍사스주에 제빵 공장을 짓는 게 대표적인 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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