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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삼성전자 제치고 전세계 반도체 매출 1위
D램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SK하이닉스에 선두 내줘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지난해 인텔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1위였던 인텔을 누르고 2위를 유지했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으로 성장세인 SK하이닉스는 4위로 올라섰다.

12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총 6559억 달러로, 전년(5천421억)보다 21.0% 증가했다. 이는 올해 초 발표된 예비 조사 전망치보다 약 30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공급업체 순위도 변동이 생겼다.

반도체 생태계에서 역대 매출 1위는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사인 인텔이었다.

하지만 2017년 메모리 호황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1·2위를 주고 받았다. 당초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최종 조사에서 엔비디아가 급부상했다.

AI 데이터센터 붐이 일어난 것이 배경이다. 가트너는 “순위 변화는 AI 인프라 구축 수요 증가와 메모리 매출이 늘어난 데 따라 엇갈렸다”고 말했다.

AI 시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20.1%나 성장하며 767억만 달러로 선두에 올랐다.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워크로드에 주로 사용되는 dGPU에 대한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했다.

2위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0.8% 증가한 657억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 반등으로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분야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2023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인텔은 AI 수요의 수혜를 벗어난 영향으로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고작 0.8% 늘어난 498달러에 그쳤다. 인텔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고 일부 공장 투자를 미루는 등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전년보다 91.5% 성장한 442억만 달러였다.
SK하이닉스의 성장률은 상위 10개 업체 중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체 순위에서는 두 계단 상승해 4위를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4월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를 각각 기록했다.

인공지능(AI)용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앞선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반도체 위탁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제외됐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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