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이 오늘 미국에 대해 똑같이 125%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 여지를 열어뒀지만, 시진핑 주석은 "기댄 적 없으니 두렵지 않다"며 끝까지 맞설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은 미국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미국이 기존 관세 20%에 추가로 상호관세 125%를 부과하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25%로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은 숫자놀음일 뿐이라며, 앞으로 중국은 미국에서 관세를 추가하더라도 무시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시진핑 주석을 매우 존경합니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존경할만 합니다."

시 주석은 대응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스페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미국의 일방적인 괴롭힘에 함께 맞서자"고 했습니다.

"중국은 자력갱생 해왔다"며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았기에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 사이의 무역은 이제 단절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크리스마스 트리 공장은 올해 미국 주문을 포기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아 송/중국 트리 공장 대표]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주문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신중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제품의 90%를 중국에서 들여오는 미국의 한 장난감 가게 주인은, 관세를 높인다고 미국에서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것이냐며 한탄합니다.

[조 노박/미국 조지아주 장난감 가게 사장]
"장난감 관련 인프라는 전부 중국과 아시아에 있습니다. 플라스틱 제조 기계를 그냥 만들어낼 수는 없죠."

중국은 피해를 더 보는 쪽은 미국일 거라며 멈추지 않을 기세입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즐겨쓰는 '마가(MAGA)' 모자의 가격이 77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다는 그림을 올리며 조롱합니다.

하지만 사실 중국 역시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 제조업이 위축돼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두 경제대국이 파국을 향해 치달으면서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91 남아공서 미국인 목사 피랍…몸값 노린 범행 추정 랭크뉴스 2025.04.14
47990 스마트폰·컴퓨터 관세 면제라더니…미 상무 “반도체에 포함” 랭크뉴스 2025.04.13
47989 美 상무 “스마트폰·노트북도 반도체 품목관세 대상에 포함” 랭크뉴스 2025.04.13
47988 이재명 45 김문수 29 이준석 14%…양자·3자 모두 李 독주 랭크뉴스 2025.04.13
47987 美에너지장관 "사우디와 민간 원자력 개발 합의 추진" 랭크뉴스 2025.04.13
47986 산사태 ‘2시간 반’ 안에 예측…대피 골든타임 확보한다! 랭크뉴스 2025.04.13
47985 [속보] 美상무 "상호관세 빠진 전자제품, 한 달 후 반도체 관세에 포함" 랭크뉴스 2025.04.13
47984 미 상무장관 “상호관세 제외된 전자제품, 반도체 관세에 포함해 부과” 랭크뉴스 2025.04.13
47983 [속보] 폰·PC 관세 면제 아니었다…美상무 "한 달 후 반도체에 포함" 랭크뉴스 2025.04.13
47982 "미국? 이제 안 갈래요"…항공편 예약 '70%' 줄었다는데,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13
47981 [여론조사] 중도층 표심은?…오세훈·유승민 표 어디로? 랭크뉴스 2025.04.13
47980 [속보] 美상무 “상호관세서 빠진 전자제품은 반도체 관세에 포함” 랭크뉴스 2025.04.13
47979 윤석열 전 대통령 본격 형사재판 14일 시작 랭크뉴스 2025.04.13
47978 독일 군수업계, 러 침공 조기감지용 '드론 장벽' 검토 랭크뉴스 2025.04.13
47977 美상무 "상호관세에서 빠진 전자제품, 반도체 품목관세에 포함" 랭크뉴스 2025.04.13
47976 김경수 출마 “행정수도 세종 이전”·김동연 “‘들러리 경선’ 유감” 랭크뉴스 2025.04.13
47975 절연파·아스팔트 반대파…‘윤 탄핵’으로 갈리는 국힘 경선 후보들 랭크뉴스 2025.04.13
47974 오세훈 이어 유승민도 불출마…한덕수 경선 참여 안 할듯 랭크뉴스 2025.04.13
47973 진흙탕 돼가는 아워홈 인수전…구지은 “돈이면 다 아냐” 랭크뉴스 2025.04.13
47972 반트럼프 선봉장 떠오른 83세 샌더스…순회집회 시작후 최다인파 랭크뉴스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