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한 11일 소방 당국은 추가 피해 우려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2300여명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날 홍건표 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2차 피해에 대비해 인근 푸르지오 아파트 642세대 2300여명을 시민체육관 등 8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3시 13분쯤,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작업자 1명이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됐다.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의 도로가 통제됐으며, 한국전력과 삼천리는 각각 오후 6시 31분과 7시에 전기와 가스를 차단했다.
붕괴된 터널은 지하 30m 깊이로 추정되며, 구조 당국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중장비 투입을 신중히 진행하고 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전문가들이 계측 작업을 통해 주변 아파트의 안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며, 내일 예정된 비에 대비해 방수포와 펌프 등 수방 장비를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발생 15시간 전인 이날 0시 26분, 현장 관계자들은 지하터널 내부 기둥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광명시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도로 통제와 보강 공사가 진행되었으나, 결국 붕괴 사고로 이어졌다.
현재 구조 당국은 고립된 작업자에 대한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며, 실종자의 소재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당국은 추가 붕괴와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 안전 진단과 보강 작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