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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제공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11일 오후 지하 공사 부분과 상부 도로 50m가량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한때 연락이 두절됐던 2명 중 1명은 오후 7시 현재 지하에 고립된 위치가 확인됐고, 다른 1명은 실종 상태다.

경기 광명경찰서와 광명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쯤 광명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터널 공사 현장에서 일부 구간이 붕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이날 새벽에 붕괴 우려 신고가 있어 보강 공사를 진행하던 곳이다.

현장에 있던 18명 중 도로 상부에서 안전진단을 하고 있던 일부 작업자들이 한때 연락이 두절됐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직후 2명이 연락 두절 상태였는데, 이 중 1명은 전화 연결이 됐지만 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락이 닿은 작업자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한다.

소방은 오후 3시 51분 소방 대응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인력 60명과 소방 드론을 이용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왕복 6차선 오리로 1㎞ 구간을 통제했다.

지하 공간이 붕괴하면서 지상 도로와 인근 상가 건물도 일부 무너졌다. 광명시는 현장에 재난 안전 대책 본부 설치해 현장에서 함께 대응 중이다. 시는 인근 지역에 아파트와 주택에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주민 최모(60)씨는 “대피하라는 방송을 듣고 불안해서 짐을 싸서 나왔다”며 “아파트에서도 입주자대표회의를 하고 대책을 세우고 주먹밥 같은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민 강모(59)씨는 “마당에서 강아지 2마리를 키우는데 지금 통제돼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이 붕괴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지원기자
앞서 이날 오전 12시 30분쯤 광명시청과 광명경찰서에 “지하철 공사 중 지하 기둥(버팀목)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관계자가 “붕괴 위험이 있다”는 취지로 시청에 알렸고, 경찰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17명은 스스로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오리로 약 1㎞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광명시는 오전 2시 8분부터 “일직동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붕괴 위험으로 빛가온초 앞 양방향 교통 통제 중”이라며 “우회 도로를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후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등 관계자들이 안전 진단과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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