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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상호 관세를 유예한 배경을 놓고도 해석이 분분합니다.

'미국 국채 금리' 때문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주가 폭락은 견뎌도 채권값 급락은 못 견딜 거란 겁니다.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상호 관세로 주가가 대폭락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견디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미국 시각, 지난 6일 : "때론 뭔가를 고치려면 약을 먹어야 합니다."]

'90일 유예'를 발표한 뒤엔 갑자기 이 자산을 언급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미국 시각, 지난 9일 : "채권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데, 매우 까다롭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채권은 미국 국채.

금리 추이를 보면 그럴 만합니다.

미국 시각 4일부터 10년물 금리가 갑자기 튀더니, 10일엔 4.4%를 넘깁니다.

채권 금리를 뒤집으면 채권 가격인데, 일주일도 안 돼 10% 정도 급락한 겁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인 미국 채권의 '비상' 신호입니다.

[공동락/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장 : "(국채 금리는) 평소에는 그냥 조용합니다. 장기 금리 같은 경우는 많이 움직인다고 해도 2~3bp(0.02~0.03%) 정도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들이었는데, 모든 기준이 흔들린다고 다들 시장에서 생각한 거죠."]

미국 정부 부채는 이미 36조 달러, 5경 원이 넘습니다.

금리 0.1%P만 올라도 이자 50조 원 정도를 더 내야 합니다.

재정 적자 해소를 공약한 트럼프에겐 뼈 아픕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지구상에 트럼프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막을 수 있는 건 있는데 금융 변수 측면에서 보면 미 국채 수익률일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한 나라의 국채 금리는 그 나라의 신뢰도이기도 합니다.

믿을만한 나라일수록 국채 금리가 싸도 잘 팔립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이 믿을 만한 나라냐는 시장의 의문이기도 합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무색해지는 대목입니다.

미국 국채 불안이 트럼프의 아킬레스건일 수도 있는 이유들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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