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젯밤부터 붕괴 조짐이 있어 현장이 통제됐던, 경기도 광명의 신안산선 공사 현장이 약 18시간 만에 붕괴 됐습니다.

현장 통제에도 불구하고 보강 공사와 안전 진단을 하던 작업자 2명이 실종되거나 고립됐는데요.

이승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왕복 6차선 도로가 조각조각 갈라지며 주저앉았습니다.

공사장 구조물도 부서지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뿌연 흙먼지가 도로에 가득합니다.

먼지가 걷히자 무너진 잔해가 그대로 눈앞에 드러납니다.

"집이 폭격 맞은 것처럼 흔들리더니 와. 난리가 났습니다."

오늘 오후 3시쯤 경기도 광명에서, 경기 서부권을 연결하는 지하철인 신안산선 공사 현장이 붕괴했습니다.

[김태일/목격자]
"갑자기 꽝 하는 소리하고 번쩍했어요. 저희 집이 막 다 흔들리면서 그래서 뭐 전등 흔들리고 그래서 바로 집 무너진 줄 알고 도망 나왔죠."

[권주용/목격자]
"앞에 그 구조물이 한 4층 정도 되는데 그게 쑥 들어가더라고‥텔레비전 (전원이) 나갔다 들어오더라고. 그러고서 이제 먼지가 올라왔죠."

공사 현장은 어젯밤 9시 반쯤 터널 안 지지대가 구부러지는 등 붕괴 조짐이 보였습니다.

오늘 새벽 0시 40분쯤부터 도로 1km 구간이 통제된 상태였는데 결국 통제 15시간 만에 붕괴된 겁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어젯밤, 음성변조)]
"조금 이렇게 어떻게 조금 (지지대가) 변이가 온 것 같아서 혹시나 싶어서 도로 위를 지나가니까 그래서 좀 선제적으로 좀 대응을…"

붕괴 조짐으로 공사 중이던 작업자는 모두 대피했지만, 이후 보강 작업과 안전진단을 하던 작업자들이 실종됐습니다.

공사 현장 하부 작업자 12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상부에서 일하던 6명 중 1명이 실종되고 1명은 고립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무너진 도로 아래로는 30미터 깊이로 2개의 아치형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왼쪽 터널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중앙 기둥에 균열이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건표/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
"현재 1명에 대해서 지금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와중이라서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는 현재는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고,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등은 현장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독고명·임지환 / 영상편집: 김현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74 [Who] 트럼프 관세 정책 핵심… 경제 책사 ‘스티븐 미란’ 랭크뉴스 2025.04.14
43873 폐기될 샌드위치 노숙자 나눠줬다가 해고된 프랑스인 랭크뉴스 2025.04.14
43872 "2년 전 지반 불량 지적했는데‥" 위험 신호 무시했다가 피해 커졌나? 랭크뉴스 2025.04.14
43871 가짜 신분증으로 전자담배 구매…규제 빈틈 노린 학교 앞 ‘무인 판매점’ 랭크뉴스 2025.04.14
43870 中의존의 덫…삼성은 제조기지 이전했는데 탈중국 못한 애플, 왜 랭크뉴스 2025.04.14
43869 尹, 93분간 셀프 변론… “공소장 난잡” 검찰 직격 랭크뉴스 2025.04.14
43868 [단독] "한국무용은 술도 잘 마셔" 무용학과 교수님의 '술 접대'와 '갑질' 랭크뉴스 2025.04.14
43867 일본은 하루에 60명씩 ‘고독사’…대부분 남성 랭크뉴스 2025.04.14
43866 오아시스, 티몬 인수예정자 선정… “실질 인수대금 181억원 수준” 랭크뉴스 2025.04.14
43865 뇌물 155억 약속 받고 62억 챙긴 정하영 전 김포시장 기소 랭크뉴스 2025.04.14
43864 "지금 비트코인 사야할때"…역대급 경제 대공황 경고한 '부자아빠' 기요사키 랭크뉴스 2025.04.14
43863 김경수, 文 예방 “정권교체에 힘 모아달라는 당부받아” 랭크뉴스 2025.04.14
43862 배민 ‘포장 수수료 6.8%’ 첫날…“포장 안 받아” 반발도 랭크뉴스 2025.04.14
43861 관악구 삼성동 재개발 구역 인근 도로 일부 균열...구청, 통제 중 랭크뉴스 2025.04.14
43860 빠니보틀 "위고비 맞고 10㎏ 빠졌지만…나도 부작용 있다" 랭크뉴스 2025.04.14
43859 흩어진 비명계 모을까… 文 찾아간 김경수 랭크뉴스 2025.04.14
43858 국민의힘 '반탄만의 리그' 전락하나… 경선 첫날부터 '첩첩산중' 랭크뉴스 2025.04.14
43857 휴전 논의는 말뿐…러, 우크라 도심에 탄도미사일 ‘만원 버스 타격’ 랭크뉴스 2025.04.14
43856 "1분 일찍 퇴근했네? 해고할게요"…통보받은 직장인, 법적 투쟁 끝 '반전' 랭크뉴스 2025.04.14
43855 윤, 재판장 “직업은 전직 대통령” 발언에 ‘끄덕’…검찰 ‘군대 투입’ 언급에는 인상 쓰고 절레절레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