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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스칸디나비아항공이 4일 운항한 '미스터리 항공권'의 도착지가 '알려지지 않은 쉥겐 지역'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 Flightradar24 엑스 캡처

유럽의 한 항공사가 판매한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 '미스터리 항공권'이 4분 만에 매진돼 화제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지난 4일부터 7일 사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출발하는 '목적지 미상'의 항공편을 운항했다. 해당 티켓은 지난 2월 판매됐으며 단 4분 만에 매진됐다.

이 항공편은 항공사의 특정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판매됐는데, 항공사 포인트로만 결제할 수 있었다.

이 티켓을 산 승객은 목적지가 솅겐 지역 내에 있다는 사실 외에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솅겐 지역은 유럽의 29개국에 걸쳐 있는 자유 여행 구역으로, 승객이 비자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객실 승무원들에게도 목적지를 비밀로 하고 항공편 추적 서비스인 Flightradar24조차도 경로를 공개하지 않아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 비밀이 유지될 수 있었다. 최종 목적지는 오직 기장만 알고 있다.

SA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목적지 미상' 항공편을 선보였다. 지난해 목적지는 그리스 아테네로 밝혀졌다. 올해는 스페인 세비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SAS 측은 "미스터리 비행은 올해가 두 번째지만, 소셜미디어상에서 관심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며 "수백명이 '목적지 미상'의 여행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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