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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
지난달 29일 일본 고치현 시만토시의 시만토강에서 발견된 갯물뱀. 사진 제공=시만토강 박물관

[서울경제]

일본 남부 한 마을의 강에서 희귀 해양생물인 ‘갯물뱀’(muraenichthys hattae·ワカウナギ)이 발견됐다. 주로 따뜻한 해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개체는 해류를 타고 강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고치현 시모다시에 있는 시만토강 하구에서 뱀장어를 잡던 시민이 “이상한 물고기가 잡혔다”며 시만토강 박물관을 찾았다.

잡힌 물고기의 몸 길이는 약 25㎝로, 외형은 뱀장어나 붕장어와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몸 색깔은 연한 갈색을 띠고 있었으며 머리 끝이 둥글었다. 박물관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 물고기의 정체를 수소문한 결과, 이 물고기의 정체는 바다뱀장어과인 ‘갯물뱀’인 것으로 밝혀졌다.

바다뱀과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이 물고기에 대해 “채집 자체가 적은 종”이라며 “살아있는 상태로 본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폐사하면 가까운 대학 등에 기증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물관 측은 폐사 후 기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일본 고치현 시만토시의 시만토강에서 발견된 갯물뱀. 사진 제공=시만토강 박물관


갯물뱀은 과거 일본 남부 도사만이나 오사카에서 채취된 적이 있지만, 시만토강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물관 측은 이 갯물뱀이 쿠로시오(黒潮) 해류를 타고 시만토강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쿠로시오 해류는 세계 최대 해류인 멕시코 만류 다음으로 큰 난류다.

바다뱀과에 속하는 이 물고기는 주로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는 것 외에 구체적인 서식 환경이 밝혀지진 않았다. 현재 박물관 측은 수조에 모래를 깔고, 먹이로는 새우 등을 주고 있지만 아직 먹이를 먹지는 않았다고 한다. 박물관 측은 “언제까지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오래 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갯물뱀은 현재 오른쪽 눈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는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물관 측은 “(기증된 갯물뱀이) 주로 모래 속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보기 어렵지만, 가끔 모래나 은선처인 파이프에서 얼굴을 내밀 때 귀여운 얼굴을 볼 수 있다”며 “시민들이 많이 오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시만토강에 여러 가지 물고기가 있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일본 고치현 시만토시의 시만토강에서 발견된 갯물뱀의 수조. 사진 제공=시만토강 박물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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