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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임기 끝내지 못해 아쉽다”
민주당 “상왕 노릇 하려드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에서 기다리던 청년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포옹하거나 악수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기 직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진과 20여분간 별도로 인사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때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며 “많이 미안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 정 실장은 “강건하시길 기원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직원 200여명은 각자 휴가를 내고 관저 앞을 찾아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영원한 나의 대통령” “따뜻한 리더 윤석열” 등의 플래카드를 든 직원들도 있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우리가 국가 발전과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직원이 눈물을 흘리자 윤 전 대통령은 “감정을 수습하고 그만 울라”고 말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이 지지층에만 감사를 표할 뿐 본인이 초래한 국정 혼란을 진지하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동할 때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점이 부적절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누가 보면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대통령인 줄 알겠다”는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대통령직을 박탈당한 이후에도 1주일간 관저에 머문 것을 ‘무단점거’라 규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뒤에도 관저에서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를 당부했고, 출마를 선언한 인사 여럿을 만나 격려했다. 이에 ‘관저 정치’가 ‘사저 정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탄핵 국면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이유로 “결국 ‘윤심’에 반하지 않는 인사가 후보로 결정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에 “파면된 내란 수괴 주제에 뻔뻔하게 ‘상왕’ 노릇을 하려 든다”며 “윤석열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자숙하고 참회하며 겸허히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윤석열과 결별하라”고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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