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관세 유예 발표 뒤 경제참모 교체
美언론 “공정무역으로 변화 의미”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이외 상호관세 대상국에 대한 90일 관세 유예’를 전격 발표하면서 핵심 경제참모들의 위상이 급격하게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든 무역 적자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주장해온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이 옆으로 밀려나고, 그동안 ‘주변인’으로 여겨졌던 스콧 베선트(사진) 재무부 장관이 다시 키를 잡게 됐다는 것이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관세 이성파’인 베선트 장관이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던 통상 강경파 나바로 고문의 자리를 차지했다”면서 “베선트 장관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직접적인 관세 담당 부처인 상무부의 하워드 러트닉 장관은 ‘나쁜 경찰’ 역할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백악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이 앞으로 월가 출신인 베선트 장관으로 대표되는 이성적 목소리의 ‘공정무역(fair trade)파’로 교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베선트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주재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다른 국가 장관들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협상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도 이 협상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90일 유예’를 결단한 시점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며 “나는 스콧(베선트)과 하워드(러트닉), 그리고 일부 전문적인 사람들과 대화해왔다”고 말하며 나바로 고문은 일절 거명하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 메신저’를 자처하면서 다수의 TV 인터뷰에 출연하며 거칠고 투박한 메시지 전달해왔다. 대중에게 쉽게 전달되는 언어로 트럼프 관세 정책의 효과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상대국과의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 나바로 고문과 가까운 한 인사는 “대통령은 여전히 무역 강경파를 신뢰하고 있으며 나바로 고문의 공격적인 포퓰리즘을 존경한다”면서도 “그게 나바로가 (관세정책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41 ‘2025판 스무트-홀리법’…트럼프는 왜 관세에 빠졌나 [트럼프 쇼크] 랭크뉴스 2025.04.13
47840 벚꽃 나들이 한창인데… 청계천서 ‘흉기 소지’ 중국인 검거 랭크뉴스 2025.04.13
47839 풀려난 명태균 “어떤 먹잇감 먼저 물고 뜯을까”···윤석열 부부 수사도 영향받나 랭크뉴스 2025.04.13
47838 최태원 “좋던 시절은 끝났다… 보호무역주의 수십년은 갈 것” 랭크뉴스 2025.04.13
47837 "기쁘다 탄핵 오셨네" 현수막 내 건 식당... 보수 커뮤니티 '별점 테러' 랭크뉴스 2025.04.13
47836 돌풍 동반 봄비에 '벚꽃 엔딩'…아침 날씨 '쌀쌀' 랭크뉴스 2025.04.13
47835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인근 초등학교 이틀간 휴교 랭크뉴스 2025.04.13
47834 전광훈 “윤석열 5년 뒤 대선 재출마한다고 했다더라” 랭크뉴스 2025.04.13
47833 부산 YK스틸 야적장 화재‥이틀째 진화 중 랭크뉴스 2025.04.13
47832 머스크, 예산삭감 난리치더니…바이든 때보다 돈 더 썼다 랭크뉴스 2025.04.13
47831 한덕수와 노상원, 닮은꼴의 ‘도착적 헌법파괴범’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5.04.13
47830 "기쁘다 탄핵오셨네" 현수막 내 건 식당... 보수 커뮤니티 '별점 테러' 랭크뉴스 2025.04.13
47829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또 싱크홀…트럭 2대 빠진 적도 있었는데 재발방지 언제?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3
47828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 전선 건드려…경기 의정부 4800가구 정전 랭크뉴스 2025.04.13
47827 윤상현, 조기대선 출마 결심‥"15일 출마 선언" 랭크뉴스 2025.04.13
47826 “지천에 고사리” 봄나물 꺾다가 길 잃고 숨지기까지 랭크뉴스 2025.04.13
47825 이준석 "단일화 없다... 보수 헤게모니 싸움 이기면 대선 승리" [인터뷰] 랭크뉴스 2025.04.13
47824 그가 없었다면 ‘김장하 열풍’도 없었다... "권력자 비리 파헤친 것보다 더 뿌듯해" 랭크뉴스 2025.04.13
47823 대낮 부산 금정구 빌라서 불…1명 추락사·20명 대피(종합) 랭크뉴스 2025.04.13
47822 초속 20m 넘는 강풍 몰아친 수원서 간판·담장 무너져 랭크뉴스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