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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중국대사. 김종호 기자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11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결정이 중국의 '반격과 저지'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다이 대사는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한글로 올린 글에서 "잊지 마십시오.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저지가 없었다면 이 90일 유예기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관세 유예가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잊지 마십시오. 이것은 단지 90일의 유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이 대사의 글에는 한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전반적인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이 대사는 글과 함께 '미국'이라 적힌 동물 양이 '중국'으로 표기된 양을 들이받으려다 물러서는 영상도 함께 게시했다.

영상 속에는 '인불범아 아불범인 인약범아 아필회격'(人不犯我 我不犯人 人若犯我 我必回擊·적이 나를 공격하지 않으면 나도 공격하지 않으며, 만약 나를 공격하면 반드시 반격한다)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관세전쟁에 대해 "승자가 없다"며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함께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세계와 대립하면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고 미국을 향해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과 EU는 모두 세계 주요 경제체로서 경제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확고한 지지자"라며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고 경제 세계화의 흐름과 국제 무역 환경을 공동으로 지키며, 일방적 괴롭힘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측은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국제적 공평과 정의, 규칙과 질서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지난 70여년간 자력갱생과 고된 투쟁의 결과이며, 누구의 은혜에도 의존하지 않고 어떠한 불합리한 억압에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자기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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