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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는 기업이 창출"…기업 규제보다 지원에 무게


'집권 비전 발표' 위해 이동하는 이재명 예비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4.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는 11일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실용'과 '성장'에 무게를 실었다.

정치적 이념 논쟁보다는 경제 성장론을 앞세워 중도 공략과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국가의 부는 기업이 창출하는 것"이라며 "국가 단위의 관여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의 성장이 곧 국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관점에서 정부가 기업 활동을 규제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기업을 규제나 계급투쟁의 대상으로 여겼던 전통적인 진보 진영의 시각과는 결이 다른 언급이다.

이 예비후보가 과거 '반(反)기업·반재벌' 이미지를 털어내고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 표심까지 아우르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 과정에서 이 예비후보는 이념 논쟁에 구애받지 않는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념·진영 대결은 거대한 생존 문제 앞에서는 사소한 문제"라며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을 향해 발을 뻗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예비후보는 연초부터 '회복과 성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제 성장에 무게를 둔 실용주의 행보를 이어왔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제시하며 중요한 것은 경제라는 메시지를 띄웠고, 당 대표로서 민주당을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반면, 자신의 성장 담론을 제시하는 데 주력한 이날 회견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민주당이 외쳐온 '내란 청산'에 대해선 언급을 많이 하지 않았다.

이 예비후보는 "내란 종식은 우리가 이룰 위대한 성취의 그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우리 정치·경제·사회·문화가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구상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K민주주의와 K컬쳐 콘텐츠, K과학기술과 K브랜드까지 세계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공세보다는 차기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집중하면서 국가 지도자 면모를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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