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효율부' 신설 약속
취임 1년 내 미국과 협의해 자체 핵무장 약속
취임 1년 내 미국과 협의해 자체 핵무장 약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이 11일 6·3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대선의 본질을 "반자유·반헌법 세력과의 체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미국처럼 '정부 효율부'를 신설하고 외국인 근로자 차별임금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자녀를 많이 낳는 부부에게는 최대 2억 원을 주겠다고도 약속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이 거대한 악의 세력과 맞서 싸워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느냐, 누가 저 위험한 이재명 대표를 꺾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느냐”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데 늘 앞장서 왔던 저 나경원이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서는 “거대 의석의 의회폭주와 기울어진 사법시스템 속에서 우리의 외침은 닿지 못했고, 결국 참담한 결과를 마주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직후 관저를 찾아온 나 의원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도 “정치 복원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5선 중진의 경륜도 부각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회 해산권 도입...한국형 정부효율부도 신설"
나 의원은 개헌 추진도 약속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 △외치-내치 분담형 권력구조 개편 △의회 해산권 도입 등이 골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정부효율부를 본뜬 ‘한국형 정부효율부(K-DOGE)'를 신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외교 안보 정책과 관련해서는 “북핵 완전 폐기를 위한 자체 핵무장을 미국과 협의해 1년 안에 실현하겠다”고 했다. 노동 정책으로는 “외국인 근로자 차별임금 도입으로 ‘99만 원 가사관리사, 간병인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저출산 대책으로 신혼부부에게 2억 원까지 초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파격 감면하는 ‘헝가리식 파격 저출산 대책’을 실시하겠다고도 공약했다.
나 의원 측은 이날 출마 회견에 한기호 이종배 송언석 이만희 강승규 강대식 이인선 박성훈 김민전 서명옥 임종득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