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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어게인(Yoon Again)’이어 ‘윤이즘(Yoonism)’ 표현 등장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 자택으로 돌아오는 윤석열 전 대통령 환영 현수막이 걸렸다. /이호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로 돌아온다.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11월 관저에 입주한지 2년 5개월 만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앞으로 집회·시위 소음에 시달리고 경호 때문에 거주 환경이 나빠질 것을 걱정하는 주민도 있었다.

이날 낮 12시쯤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건물 외벽에는 ‘제12기 입주자 동대표 일동’ 명의로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아파트 정문 건너편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최근 사용하기 시작한 ‘윤 어게인(Yoon Again)’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경찰이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 가져다 놓은 소음측정기도 있었다.

오후 1시20분쯤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보낸 축하 화환 20개가 트럭에 실려 배송됐다. 배송기사가 이 중 하나를 내리려고 하자 진보 성향 유튜버들이 몰려와 “파면된 대통령인데 축하 화환을 왜 놓느냐”고 항의했다. 결국 경찰이 개입해 내렸던 화환 1개를 트럭에 실은 뒤 돌려보냈다.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인근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가 보낸 화환이 놓였다. '윤이즘'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화환은 트럭에 실려 보낸 곳으로 돌아갔다. /이호준 기자

화환에는 ‘윤이즘은 멈추지 않습니다’라고 적혔다. 윤 전 대통령의 성과 이념, 주의를 뜻하는 이즘(ism)을 합친 말로 보인다. 비슷한 조어(造語)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생각과 성향을 가리키는 트럼피즘(Trumpism)이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앞으로 10년간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3월 당선된 후 같은 해 11월 한남동 관저로 이주하기 전까지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은 경호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 앞으로는 진보·보수 성향의 시위가 연일 열릴 것으로 예상돼, 소음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아크로비스타 경비원은 출입문 앞에서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아파트 상가로 들어가는 쪽문도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폐쇄됐다. 낮 1시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서던 한 주민은 유튜버와 시위대를 보고는 혼잣말로 “벌써 시작됐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여성 두 명은 “우리 애 학원 버스는 어떻게 하나, 이러다가 차량 통행 막히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11일 오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 어게인' 팻말을 도로 위에 놓아 뒀다. /김관래 기자

이날 오후 1시쯤 한남동 관저 앞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약 50명이 흩어져 있었다. 이들은 한남대로 우측 1개 차로를 240m쯤 점거 중이었지만 집회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YOON AGAIN’ ‘민주당 해체하라’ ‘사전선거 폐지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유튜버들끼리 서로 욕설을 하며 한때 소란이 일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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