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물 외벽에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 제12기 입주자 동대표 일동’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우혜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자 서초동 이웃 주민들이 환영 현수막을 걸었다. 일부 주민들은 윤 전 대통령의 귀환으로 집회·시위가 몰리면 시끄러워질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에는 오전 10시쯤부터도 경찰 기동대 버스 3대, 미니버스 2대가 배치돼 있었다. 아파트 내부에는 보호장비를 착용한 경찰이 돌아다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5시쯤 한남동 관저에서 서초동 사저인 아크로비스타로 이동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지 일주일만이다.

윤 전 대통령 귀환을 두고 주민들의 반응은 갈렸다.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부에는 이날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 제12기 입주자 동대표 일동’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아파트 남문 쪽 인도에는 ‘Yoon Again(다시 윤석열) 다시 대한민국’ 현수막도 붙어있었다.

아크로비스타 주민인 40대 여성 이모씨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건 가슴이 아프지만 일단 돌아오시니 환영한다”며 “국민의힘은 싫어도 윤석열 뽑았다. 근처에서 시위한다면 나도 나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 같은 동에 산다는 50대 여성 김모씨도 “윤 대통령이 잘못한 게 뭐가 있냐”며 “같은 동에 살았는데 엘리베이터도 주민들이랑 같이 타고 좋은 분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걱정이 늘었다. 경찰 버스를 본 한 주민은 “벌써 경찰이 들어온다”며 탄식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적은 사람들이 아크로비스타 정문을 지나다니자 주민들은 “다닐 때 조심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40대 여성 주민 A씨는 “안 그래도 막히는 동네에 앞으로 차가 더 막힐 걸 생각하면 답답하다”며 “중·고등학생도 많이 사는데 중간고사 기간에 시위대가 와서 시끄럽게 하면 피해는 어떡하냐”라고 말했다. 인근에서 장사하는 50대 여성 B씨는 “일단 가게는 열 텐데 앞으로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85 美·中 갈등 속 역할 커지는데… 여전히 허약한 韓 ‘무역 방패’ 랭크뉴스 2025.04.13
47684 '6·3 장미 대선' D-51… 8년 전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랭크뉴스 2025.04.13
47683 김경수, 세종서 대선출마 선언…5대 메가시티 등 구상 제시 랭크뉴스 2025.04.13
47682 "일본 여행가면 '이것' 꼭 사왔는데"…이제는 세관에 딱 걸린다고? 랭크뉴스 2025.04.13
47681 양쪽 허벅지에 손을…길 가르쳐준 15세 여학생 성추행한 80대 랭크뉴스 2025.04.13
47680 尹 재판에 법원 통제 모드…檢, 김건희 조사도 비공개?[안현덕의 LawStory] 랭크뉴스 2025.04.13
47679 '아이비리그·2030·여성' 또 속았다…美 흔든 2600억 사기극 전말 랭크뉴스 2025.04.13
47678 “참을 인 세 번? 뭐하러?” 소액주주가 달라졌다 랭크뉴스 2025.04.13
47677 애플·삼성 한숨 돌렸다…美, 상호관세 대상서 스마트폰·컴퓨터 제외 랭크뉴스 2025.04.13
47676 박근혜부터 윤석열까지... 정쟁 도구 된 '개헌'의 실패 역사 9년 랭크뉴스 2025.04.13
47675 "반년 만에 年 9% 수익"… 원금까지 보장하는 '이 상품'[박지수의 재테크 바이블] 랭크뉴스 2025.04.13
47674 美 스마트폰·반도체 관세 면제에 애플·엔비디아 주가 급등... 삼성도 ‘기대’ 랭크뉴스 2025.04.13
47673 [단독] [대선 인사이드] ‘모병제’ 여론조사 돌린 민주당…이재명 공약 포함될까 랭크뉴스 2025.04.13
47672 미국, 상호관세서 스마트폰·컴퓨터 제외…“애플·삼성 등에 도움” 랭크뉴스 2025.04.13
47671 출마 러시 속…여론 관심도도 ‘어대명’[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랭크뉴스 2025.04.13
47670 4호선 동대문역 지하상가 불‥50여 명 대피 랭크뉴스 2025.04.13
47669 한미 전작권 전환 빨라지나…주한미군 유연성 확대로 이양 속도낼 듯[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4.13
47668 [작은영웅] “산으로 확대될 가능성 높습니다” 지리산 대형산불을 막아낸 주인공 (영상) 랭크뉴스 2025.04.13
47667 경기 광명 신안산선 붕괴 현장서 1명 구조…마지막 실종자 ‘수색 총력’ 랭크뉴스 2025.04.13
47666 美 조선소 인수한 한화오션, 밀려드는 불청객 ‘골치’ 랭크뉴스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