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늘 오후부터 일반 차량 경내 출입 금지
서초동 자택서 도보 10분 거리…차로 이동할 듯
지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요청한다면 14일 첫 공판 출석 때 지하를 통한 비공개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반 차량의 경내 출입은 금지한다. 보안 검색을 통해 청사 보안도 강화한다.

서울고등법원은 11일 서울중앙지법·서울회생법원과 함께 자료를 내고 “오는 14일 윤 전 대통령의 형사 공판기일이 예정돼 있고 법원 청사 인근에 다수 집회 신고가 있어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은 청사 방호 계획을 밝혔다.

법원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오는 14일 자정까지 공용차량 등 필수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청사 경내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 법원은 법관 등 법원 구성원 역시 승용차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출입구는 폐쇄된다.

앞서 대통령 경호처가 경호 문제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 시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법원은 “요청할 시 이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대통령실 경호처의 요청 사항, 법원 자체 보안 관리인력 현황, 공판준비기일 때부터 검찰 측에서 이뤄지던 신변보호조치 상황 등을 토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근무 3개 법원의 수석부장, 사무국장, 보안 관리담당자 등의 간담회에서 논의된 방안들을 서울고등법원장이 취합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법원은 이같은 조치가 특혜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첫 공판이자 탄핵 직후 상황임을 고려해 청사 방호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내란 사건의 공판 검사에 대해서도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용 중이다.

서관을 통해 공개적으로 출입할 경우 발생할 민원인들의 불편과 혼란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건 관계인과의 충돌 가능성 또한 결정 배경 중 하나다. 다만 이같은 방식의 출입을 계속해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를 통해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4일 윤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을 연다. 피고인은 공판기일 출석 의무가 있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출석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첫 공판준비기일과 구속취소 심문 당시에도 법정에 출석했으나 구속 상태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이동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지난 달 8일 석방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지난 4일 파면 결정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초동 자택에서 법원 청사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거리다. 윤 전 대통령은 차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82 "일본 여행가면 '이것' 꼭 사왔는데"…이제는 세관에 딱 걸린다고? 랭크뉴스 2025.04.13
47681 양쪽 허벅지에 손을…길 가르쳐준 15세 여학생 성추행한 80대 랭크뉴스 2025.04.13
47680 尹 재판에 법원 통제 모드…檢, 김건희 조사도 비공개?[안현덕의 LawStory] 랭크뉴스 2025.04.13
47679 '아이비리그·2030·여성' 또 속았다…美 흔든 2600억 사기극 전말 랭크뉴스 2025.04.13
47678 “참을 인 세 번? 뭐하러?” 소액주주가 달라졌다 랭크뉴스 2025.04.13
47677 애플·삼성 한숨 돌렸다…美, 상호관세 대상서 스마트폰·컴퓨터 제외 랭크뉴스 2025.04.13
47676 박근혜부터 윤석열까지... 정쟁 도구 된 '개헌'의 실패 역사 9년 랭크뉴스 2025.04.13
47675 "반년 만에 年 9% 수익"… 원금까지 보장하는 '이 상품'[박지수의 재테크 바이블] 랭크뉴스 2025.04.13
47674 美 스마트폰·반도체 관세 면제에 애플·엔비디아 주가 급등... 삼성도 ‘기대’ 랭크뉴스 2025.04.13
47673 [단독] [대선 인사이드] ‘모병제’ 여론조사 돌린 민주당…이재명 공약 포함될까 랭크뉴스 2025.04.13
47672 미국, 상호관세서 스마트폰·컴퓨터 제외…“애플·삼성 등에 도움” 랭크뉴스 2025.04.13
47671 출마 러시 속…여론 관심도도 ‘어대명’[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랭크뉴스 2025.04.13
47670 4호선 동대문역 지하상가 불‥50여 명 대피 랭크뉴스 2025.04.13
47669 한미 전작권 전환 빨라지나…주한미군 유연성 확대로 이양 속도낼 듯[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4.13
47668 [작은영웅] “산으로 확대될 가능성 높습니다” 지리산 대형산불을 막아낸 주인공 (영상) 랭크뉴스 2025.04.13
47667 경기 광명 신안산선 붕괴 현장서 1명 구조…마지막 실종자 ‘수색 총력’ 랭크뉴스 2025.04.13
47666 美 조선소 인수한 한화오션, 밀려드는 불청객 ‘골치’ 랭크뉴스 2025.04.13
47665 계엄 선포 122일 만에 헌법재판관 8인 만장일치로 “윤석열 파면” [장서우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5.04.13
47664 “삼성전자 한숨 돌렸다”...한발 더 물러선 트럼프 랭크뉴스 2025.04.13
47663 [팩트체크] 일각서 제2 외환위기 우려하지만…가능성 매우 낮아 랭크뉴스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