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건영 “떠나는 순간까지도 공적 마인드 없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 직후인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관저에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에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머물며 대통령실 소속 인력을 동원해 환송 파티를 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간인 신분으로 관저에 임시 거주하는 전직 대통령이 국민 세금을 남용한 것이란 비판이 거세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국민 세금으로 관저에 임시로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을 불러 마지막 환송 파티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제이티비시(JTBC)도 전날 윤 전 대통령이 파면 뒤 거의 날마다 외부 인사들을 관저로 불러들여 식사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 ‘매불쇼’ 갈무리

이른바 ‘관저 파티설’은 식자재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탑차와 여러 명의 조리사 등이 대통령 관저를 드나드는 모습이 인터넷 매체 ‘뉴탐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윤 의원의 주장을 종합하면, 환송 파티에는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에 소속된 조리사들 등 인력이 총동원됐다고 한다.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이 한데 있던 청와대에서는 조리사 수가 많지 않았는데,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과 관저를 이전하면서 조리사 수도 크게 늘었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해당 사정에 밝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포착된 조리사 무리. 유튜브 ‘매불쇼’ 갈무리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11시22분 부로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대통령 관저 거주 자격도 없고, 예산이 투입되는 편의를 받아서도 안 된다는 게 중론이다. 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이 관저 파티를 벌이는 등 자숙 없이 반성 없는 모습만 보인다는 비판도 크다.

윤 의원은 “떠나는 순간까지도 공적 마인드가 없는 것”이라며 “상식적인 생각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으면 하는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0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와 인터뷰에서도 “파면됐기 때문에 거주지를 만들기 전에 편의를 봐주는 건데, 편의를 악용하는 것이고 국민 세금을 자기 돈처럼 쓴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파면된 내란 수괴가 관저를 너무 오랫동안 산 것도 문제지만 거기에서 별짓을 다 한다”고 꼬집었다.

윤 전 대통령에게 혈세가 쓰였다면 이를 비용으로 청구해 받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남 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나와 “숙박비로 최소 500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30 나는 매년 한 번씩 유언을 쓴다 랭크뉴스 2025.04.18
45329 “믿을 건 명품뿐”… 백화점업계 럭셔리 브랜드 전략 강화 랭크뉴스 2025.04.18
45328 "진짜 '죽여주는' 의사였다"…치료하는 척 15명 살해한 연쇄살인마에 獨 '발칵' 랭크뉴스 2025.04.18
45327 [단독] '불법도박' 개그맨 이진호 檢송치…BTS 지민 등에 23억 빌려 랭크뉴스 2025.04.18
45326 "트럼프 행정부, 보건 예산 34% 삭감…질병관리 예산은 44%↓" 랭크뉴스 2025.04.18
45325 "딸들아 놀지 말고 공부하렴"…아이패드 숨겼다가 '절도죄' 체포된 엄마,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18
45324 美 플로리다주립대서 총격사건…CNN "최소 6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18
45323 "누워만 있으면 AI가 머리 감겨준다"…中서 '3700원 샴푸전문점' 등장 랭크뉴스 2025.04.18
45322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비상계엄은 관용과 자제를 뛰어넘었다” 랭크뉴스 2025.04.18
45321 [속보] 트럼프 "파월에 불만…내가 원하면 그는 바로 아웃" 랭크뉴스 2025.04.18
45320 "마약 때문에 이렇게까지 한다고?"…태국서 '은밀하게' 들고 온 남성들의 최후 랭크뉴스 2025.04.18
45319 [속보] 트럼프 "우크라와 광물협정 다음 주 목요일(24일) 서명" 랭크뉴스 2025.04.18
45318 ‘韓 대선 출마 바람직하지 않다’ 66% 랭크뉴스 2025.04.18
45317 트럼프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게 있다…中도 무역협정 맺을 것" 랭크뉴스 2025.04.18
45316 “국토부서 낮추란다, 낮추자”…문 정부, 집값통계 102회 조작 랭크뉴스 2025.04.18
45315 이창용 “갑자기 어두운 터널”…그래도 ‘금리 인하’ 처방엔 신중 랭크뉴스 2025.04.18
45314 민희진 측 “주주간계약 해지 입증 책임 하이브에 있어” 랭크뉴스 2025.04.18
45313 마크롱, 美국무·특사와 우크라 종전 방안 논의(종합) 랭크뉴스 2025.04.18
45312 ICAO, ‘평양 무인기 사건’ 北 진상조사 요청 기각 랭크뉴스 2025.04.18
45311 이재명 “세종 대통령실 건립”…‘대선 바로미터’ 충청 표심 잡기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