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제가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미니 다큐 형식의 영상 메시지로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는 이날 구체적인 비전 발표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5년은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국난을 온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아침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 국민은 새 길을 내기 위해 익숙한 옛길을 과감히 폐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내란 종식은 우리가 이룰 위대한 성취의 첫걸음에 불과하다. 위대한 대한국민의 유전자에 각인된 ‘위기 극복 디엔에이(DNA)’는 더 나은 나라를 만들 무한한 열정, 담대한 용기로 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쪽은 이날 대선 슬로건도 공개했다. 메인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은 이재명”이다. 캠프 관계자는 “어떻게 선거에서 이길 것인가보다 어떤 변화를 만들 것인가에 집중했고,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위대하고 자랑스런 국민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로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목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시대’를 넘어설 “진취적 실용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트럼프 2기 체제로 ‘자국우선주의 세계대전’이 시작됐다”며 “우리 안의 이념과 진영 대결은 우리가 맞닥뜨릴 거대한 생존 문제 앞에서는 모두 사소한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의 한-미, 한-일 중심 ‘가치 외교’와 선을 긋고, 실용적 국익 외교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을 향해 팔을 뻗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한계를 뛰어넘어 신세계를 설계하는 ‘잘사니즘’, 변화 적응을 넘어 그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거듭 ‘케이(K)-이니셔티브’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앞선 나라가 쓴 정답을 빠르게 모방하며, 죽을 힘을 다해 일한 결과, 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하지만 시대가 급변하며 더 이상 모방할 대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모방한 기술’로 이룩한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을 ‘주도적인 기술’로 전환해 나가자”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기적의 나라 대한민국은 약육강식의 세계질서와 격랑의 인공지능 첨단과학 시대조차 극복하며 ‘세계의 표준’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그리는 ‘진짜 대한민국’의 밑그림은 △전략적 눈높이로 세계정세에 대응하며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는 외교 강국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강국 △충돌하는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며 ‘사회적 대타협’으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민주주의 강국 △세계 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이다. 그는 이런 청사진을 제안하며 “대한민국의 대한국민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36 [단독] 김선호 국방 대행 "샹그릴라 불참" 가닥… 코리아 패싱 자초할라 랭크뉴스 2025.04.18
45335 노무현도 접었던 '세종 수도'... ①위헌 논란 ②초당적 민심 ③수도권 반발 넘어야 랭크뉴스 2025.04.18
45334 집에서 '불법' 포경수술하다가…생후 2개월 아기, 과다출혈로 숨졌다 랭크뉴스 2025.04.18
45333 미국서 원자로 배운 한국, 66년 만에 첫 역수출 랭크뉴스 2025.04.18
45332 트럼프 "파월은 '정치 게임' 중…내가 나가라면 바로 '아웃'" 랭크뉴스 2025.04.18
45331 트럼프, '관세파장' 지적한 연준의장에 "그는 내가 원하면 사임"(종합) 랭크뉴스 2025.04.18
45330 나는 매년 한 번씩 유언을 쓴다 랭크뉴스 2025.04.18
45329 “믿을 건 명품뿐”… 백화점업계 럭셔리 브랜드 전략 강화 랭크뉴스 2025.04.18
45328 "진짜 '죽여주는' 의사였다"…치료하는 척 15명 살해한 연쇄살인마에 獨 '발칵' 랭크뉴스 2025.04.18
45327 [단독] '불법도박' 개그맨 이진호 檢송치…BTS 지민 등에 23억 빌려 랭크뉴스 2025.04.18
45326 "트럼프 행정부, 보건 예산 34% 삭감…질병관리 예산은 44%↓" 랭크뉴스 2025.04.18
45325 "딸들아 놀지 말고 공부하렴"…아이패드 숨겼다가 '절도죄' 체포된 엄마,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18
45324 美 플로리다주립대서 총격사건…CNN "최소 6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18
45323 "누워만 있으면 AI가 머리 감겨준다"…中서 '3700원 샴푸전문점' 등장 랭크뉴스 2025.04.18
45322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비상계엄은 관용과 자제를 뛰어넘었다” 랭크뉴스 2025.04.18
45321 [속보] 트럼프 "파월에 불만…내가 원하면 그는 바로 아웃" 랭크뉴스 2025.04.18
45320 "마약 때문에 이렇게까지 한다고?"…태국서 '은밀하게' 들고 온 남성들의 최후 랭크뉴스 2025.04.18
45319 [속보] 트럼프 "우크라와 광물협정 다음 주 목요일(24일) 서명" 랭크뉴스 2025.04.18
45318 ‘韓 대선 출마 바람직하지 않다’ 66% 랭크뉴스 2025.04.18
45317 트럼프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게 있다…中도 무역협정 맺을 것"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