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갓 구워낸 빵과 쿠키부터 정성껏 만든 케이크까지. 베이킹의 세계는 무한합니다. 무엇보다 만드는 동안 집중하다 보면 걱정거리도 사라지고 예쁘게 포장해서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나누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죠. 하지만 베이킹은 어렵게만 느껴지세요? 염혜민씨의 레시피라면 괜찮아요. 오븐이 없어도 가능한 노오븐 레시피부터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쉬운 홈베이킹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⑮ 비건 컵케이크
버터나 우유, 설탕 없이 만든 비건 컵케이크. 연두부와 금귤로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겼다. 사진 염혜민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옷차림이 한층 가벼워졌습니다. 덩달아 마음도 가벼워지는 4월이지만,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죠. 바로 큰 일교차로 인한 감기입니다. 이럴 때는 건강을 생각해 몸에 좋은 재료를 듬뿍 넣은 베이킹을 하는 것이 좋아요. 여기에 동물성 재료를 완전히 배제한 비건 케이크라면 더욱 안심할 수 있겠죠.

하지만 비건 베이킹에는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맛입니다. 동물성 재료 없이 만들다 보니 깊은 맛을 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전문가의 노하우가 있다면 문제없어요! 요리학교 재학 시절, 담당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특별한 비건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만들기 쉽지만 정말 맛있어서 오랫동안 아껴두었던 레시피랍니다.

일반적으로 베이킹에서 계란은 반죽을 부풀리고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비건 베이킹에서는 이를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대신할 수 있어요. 특히 애플 사이다 비네거(Apple Cider Vinegar) 를 활용하면 더욱 건강한 컵케이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식초는 사과 주스를 발효해 만든 것으로, 혈당 관리 열풍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식재료예요.

오늘 소개할 비건 컵케이크는 애플 사이다 비네거를 활용한 건강한 레시피로, 생크림 대신 귀리 음료와 두부 크림을 사용해 고소함을 더하고 금귤을 넣어 상큼한 맛까지 살렸어요. 봄이 가기 전에,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Today`s Recipe 금귤 두부 크림을 올린 비건 컵케이크

크림용 연두부는 물기를 제거한 후, 블렌더에 넣어 곱게 갈아준다. 사진 염혜민
“크림용 연두부는 면 보자기에 넣어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주세요. 그래야 두부 크림이 묽어지지 않아요. 물기가 남아있으면 고소한 맛과 질감을 내기 어렵습니다.”

재료 준비
비건 컵케이크의 재료와 도구. 사진 염혜민
컵케이크 시트 재료(50g 4개 분량) : 귀리음료 61g, 애플 사이다 비네거 4g, 올리브오일 28g, 메이플시럽 62g, 바닐라엑스트렉트 8g, 중력분 45g, 전분 10g, 베이킹파우더 1g, 베이킹소다 1g, 소금 0.5g
두부 크림 재료 : 연두부 420g, 금귤 4개,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두부 크림 만드는 법
① 면 보자기에 연두부를 넣고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② 물기를 제거한 연두부를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갈아주세요.
③ 금귤즙과 소금을 맛을 보며 첨가한 후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서 차갑게 굳혀주세요.

2. 컵케이크 만드는 법
① 오븐은 185℃로 예열하고 굽는 온도는 175℃로 설정한다.
② 컵케이크 팬에 유산지를 깐다.
③ 볼에 귀리음료와 애플 사이다 비네거, 올리브오일, 메이플시럽, 바닐라엑스트렉트를 한데 모아 섞는다.
④ 다른 볼에 중력분, 전분, 베이킹파우더, 베이킹소다, 소금을 한꺼번에 체를 쳐 준비한다.
⑤ ③에 ④의 가루류를 넣고 잘 섞는다.
⑥ ⑤의 반죽을 50g씩 나눠 유산지를 깐 컵케이크 팬에 담고 바닥을 살짝 쳐줘 반죽을 평평하게 펴준다.
⑦ 오븐에 ⑥을 넣고 175도에서 18분 동안 굽는다. 가운데를 이쑤시개로 찔러 깨끗한 단면이 나오면 완성이다.
⑧ 컵케이크를 꺼내 식힘망에서 충분히 식힌다.
⑨ 차갑게 굳힌 금귤 두부 크림을 컵케이크 위에 발라주거나 깍지를 끼운 짤주머니에 넣어 짜면서 장식한다.

염혜민 [email protected]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78 그 많은 수돗물 누가 훔쳤나 [그림판] 랭크뉴스 2025.04.18
45277 유럽중앙은행, 6연속 금리인하 단행… 예금금리 연 2.25% 랭크뉴스 2025.04.17
45276 3표 모자라…‘내란·명태균 특검법’ 끝내 폐기 랭크뉴스 2025.04.17
45275 김문수 지지율 ‘출렁’…한 주 만에 4%P 빠져 홍준표와 동률 랭크뉴스 2025.04.17
45274 "화장실 휴지 같았다"…직장인 공감 터진 '화장지 사직서'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17
45273 尹 변호인단, ‘윤어게인’ 신당 창당 추진하려다 보류 랭크뉴스 2025.04.17
45272 尹 탄핵 선고 늦어진 이유는 바로…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이 직접 밝혔다 랭크뉴스 2025.04.17
45271 1년만에 의대 증원 원점…환자단체 "대국민 사기" 의협 "정상화 첫발" 랭크뉴스 2025.04.17
45270 서초동 사저 간 尹에 꽃다발 건넨 입주민…김태효 모친이었다 랭크뉴스 2025.04.17
45269 부산 중구 수영장서 70대 남성 사망… 감전 추정 랭크뉴스 2025.04.17
45268 "술·담배랑 같은 수준이라고?"…밥과 같이 먹은 '이것' 대장암에 치명적 랭크뉴스 2025.04.17
45267 내란특검 등 7개 법안, 재표결서 부결…'수신료 통합징수' 가결 랭크뉴스 2025.04.17
45266 3인조 래퍼 ‘호미들’ 중국 우한서 공연···한국 가수, 8년 만에 본토 상륙 랭크뉴스 2025.04.17
45265 트럼프 “일본·멕시코와 생산적 소통···중국도 미국 만나길 원해” 랭크뉴스 2025.04.17
45264 트럼프 "관세 협상 순조로워… 中도 美와 만나길 원해" 랭크뉴스 2025.04.17
45263 ‘윤어게인’ 신당 창당 보류…“尹이 만류” 랭크뉴스 2025.04.17
45262 배터리 ‘비닐백’ 넣으면 화재 안심? 실험해봤습니다 랭크뉴스 2025.04.17
45261 나경원·한동훈·홍준표 토론 맞붙는다‥'이재명 네거티브 공격'도 점화 랭크뉴스 2025.04.17
45260 '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트럼프 보란 듯... 엔비디아 젠슨 황, 딥시크 량원펑 만났다 랭크뉴스 2025.04.17
45259 [뉴스 다이브] 박지원 “국힘 후보, 홍준표 될 것…한덕수는 수양버들”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