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中, 50억달러 통화스와프 연장…美, 재무장관 내주 방문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총파업, 텅 빈 기차역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과 중국간 관세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를 놓고 마치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중국 인민은행과 350억 위안(50억 달러·6조8천억원 상당) 규모 통화 스와프 연장에 합의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올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이다.

BCRA는 보도자료에서 "2026년 중반까지 스와프 한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지속 가능한 통화 및 환율 체제 구축 전환 과정에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스와프 연장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경우 오는 6월부터 점진적으로 스와프 규모를 축소해, 궁극적으로는 내년 중반까지 50억 달러 상당을 중국에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만성적인 경제난과 외화 부족에 허덕이던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440억 달러(57조원 상당) 규모 구제금융 지원 대상국이기도 하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IMF, 세계은행, 미주개발은행 등과 신규 차관 지원 및 기존 '외채' 상환 요건과 시기 조정 등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오는 14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아 밀레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베선트 장관은 아르헨티나의 대담한 경제 개혁에 대한 미국의 확고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긍정적 논의를 통해 양국 경제 관계를 심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남미 내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지도자다.

극단적인 시장경제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밀레이 대통령은 각종 병폐를 모두 잘라내겠다는 '전기톱 개혁'을 들고나와 공무원 감원과 보조금 및 연금 삭감 등 긴축 재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았지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계층에선 '강제적 희생 강요'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도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계 연합인 전국노동자총연맹(CGT)은 2023년 12월 밀레이 정부 출범 이후 3번째 총파업(24시간)을 벌이며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45 강풍에 제주공항 항공편 차질…60여 편 결항 랭크뉴스 2025.04.12
47544 민주 국민경선 무산에…김동연 "盧부터 이어온 경선방식 왜 바꾸나" 랭크뉴스 2025.04.12
47543 이명박∙박근혜는 됐는데… 法 “尹 재판 촬영 불가” 랭크뉴스 2025.04.12
47542 민주당, 경선룰 확정…‘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 랭크뉴스 2025.04.12
47541 "그녀 글 읽고 울컥했어요"…배우 김지호가 산문집 낸 까닭 랭크뉴스 2025.04.12
47540 국민의힘 주자들 앞다퉈 오세훈에 '러브콜'…중도 표심 잡기 나서나 랭크뉴스 2025.04.12
47539 민주 국민경선 무산에…김동연 “노무현부터 이어온 경선방식 왜 바꾸나” 랭크뉴스 2025.04.12
47538 세월호 11주기 ‘노란 나비’ 물결…“진상규명만이 참사 반복 막아” 랭크뉴스 2025.04.12
47537 일요일 흐리고 기온 ‘뚝’…아침 최저 0~8도 랭크뉴스 2025.04.12
47536 계란값 폭등에 "가짜라도 좋아"…부활절 앞둔 美서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5.04.12
47535 연천 DMZ 2곳서 발생한 산불 진화 완료 랭크뉴스 2025.04.12
47534 [속보] 민주당 '당원 50% 여론조사 50%' 경선룰 결정 랭크뉴스 2025.04.12
47533 오세훈 불출마에…"새 나라 만들자" 국힘 대권주자들 러브콜 랭크뉴스 2025.04.12
47532 美외교지 더디플로맷 “이재명, 회의적인 중도층 설득해야” 랭크뉴스 2025.04.12
47531 조갑제 "한덕수, 대선 출마할 듯…민주당 탄핵 소추 기다리는 것" 랭크뉴스 2025.04.12
47530 ‘내란 피고인 윤석열’ 형사법정서 촬영 불허…박근혜 때는 허가 랭크뉴스 2025.04.12
47529 김문수·나경원 ‘햄버거 회동’…“어느 후보와도 협력” 랭크뉴스 2025.04.12
47528 김동연 측 "'당원·여조 50 대 50'‥무늬만 경선 단호히 반대" 랭크뉴스 2025.04.12
47527 한동훈? 안철수?… ‘불출마’ 오세훈 지지층 누구에게 가나 랭크뉴스 2025.04.12
47526 민주, ‘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 선출 랭크뉴스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