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로 철새를 통해 닭, 오리 등이 감염돼 왔지만, 최근에는 포유류를 거쳐 사람이 옮는 사례들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전파력이 강한 H5N1형의 전 세계 확진자는 지난해 81명.

1년 전보다 7배 가까이 늘었고, 미국 등에선 9명의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향후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제2의 팬데믹이 온다면, 조류 인플루엔자가 그 원인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도 백신 비축 등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데, 국내에서 개발된 백신은 아직도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

최근 미국과 멕시코에서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확진된 감염자 66명 가운데 한 명이 올해 숨졌고, 멕시코에서도 최근 3살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대부분이 젖소 등 접촉이 잦은 포유류를 통해 고병원성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걸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최근 고양이, 삵 등 국내 포유류에서도 검출되고 있습니다.

[지영미/질병관리청장/지난 1월 : "언제라도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 전파,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굉장히 강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제2의 팬데믹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지난해 정부는 국내외 백신 비축을 약속했습니다.

국내의 H5N1형 백신은 10년 전 승인받은 한 제약사의 백신이 유일합니다.

그마저 개발 당시엔 2000년대 초 유행한 바이러스를 기초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질병관리청은 국회 답변 자료를 통해, "현재 해외에서 유행 중인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해당 백신의 효과성 입증 결과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대안으로 해외 백신도 검토해야 하지만, 예산이 없습니다.

질병청은 지난해 예산 70억 원을 신청했는데 국회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김우주/고려대학교 백신혁신센터 교수 : "코로나19 팬데믹 시 백신의 중요성을 그렇게 실감하고도 금방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백신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폐해 없이도 인명 피해도 줄이고..."]

세계보건기구는 H5N1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시 치명률이 50%에 육박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김지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089 [속보] '대행,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 불가' 개정안 국회 통과 랭크뉴스 2025.04.17
45088 트럼프는 관세로 하루 20억달러 번다는데…미 정부기관 “5억달러” 랭크뉴스 2025.04.17
45087 안철수 “입만 터는 문과가 해먹는 나라 끝낼 것” 랭크뉴스 2025.04.17
45086 [줄기세포 한·일전]① 日 줄기세포 20년 투자, 결실 임박했나 랭크뉴스 2025.04.17
45085 감사원 “文정부 통계 조작 결론… 부동산·소득 통계 모두 왜곡됐다” 랭크뉴스 2025.04.17
45084 질문하는 기자 손목 움켜쥔 권성동…“폭력 사과하고 사퇴하라” 랭크뉴스 2025.04.17
45083 [속보]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헌재법 개정안, 민주당 주도 본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5.04.17
45082 의대 증원 결국 원점으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 ‘3058명’ 랭크뉴스 2025.04.17
45081 [NBS]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39%‥이준석 낀 '3자 구도'는? 랭크뉴스 2025.04.17
45080 김문수 "尹 탈당? 옳은 일인지 생각해봐야" [인터뷰] 랭크뉴스 2025.04.17
45079 "尹 부부, 관저에서 뭘 했길래"…일주일간 수돗물 '228톤' 썼다 랭크뉴스 2025.04.17
45078 "민간 통계와 40배 차이"…文정부, 집값 오르면 숫자부터 만졌다 랭크뉴스 2025.04.17
45077 “보조배터리 이불 위에서 충전하지 마세요”…11가지 안전 사용법 랭크뉴스 2025.04.17
45076 이주호 “이번이 마지막… 더이상 의대생 위한 특별 조치 어렵다” 랭크뉴스 2025.04.17
45075 'HBM 1위' SK하이닉스, 하이브리드 본딩으로 '12단' 쌓았다 랭크뉴스 2025.04.17
45074 민주당 “기자 손목 잡아챈 권성동, 명백한 폭력…사퇴해야” 랭크뉴스 2025.04.17
45073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3천58명 확정‥수업 참여 25.9% 불과 랭크뉴스 2025.04.17
45072 윤석열 ‘재구속 촉구’ 서명, 3일 만에 10만명…‘지귀연 재판부’에 제출 랭크뉴스 2025.04.17
45071 [속보] 정부,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수업 거부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7
45070 서울 아파트값 11주째 상승…세종 6개월만 하락세 멈춰[집슐랭]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