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한 운전자가 미완성 고가도로에 진입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데일리메일
구글 지도를 보고 운전하던 자동차가 미완성 고속도로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61세 운전자 루디 헤루 코만도노는 인도네시아 동자바주에서 자신의 BMW 차량을 운전하던 중 공사 중인 고가 고속도로에서 추락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구글 지도를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며 운전 중이었다. 내비게이션은 현재 도로를 따라가다 다른 길로 빠지라고 안내했으나, 갑작스러운 경로 변경에 당황한 그는 그대로 직진을 선택했다.
직진은 미완성 고속도로를 향하는 길이었다. 도로 끝에는 진입을 막는 구조물이 있었지만, 코만도노는 속도를 멈추지 못한 채 이를 지나쳐 12m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아래 도로에는 다른 차량과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있었으나, 사고 차량은 이들을 피해 추락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만도노는 사고 당시 “길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다른 차들이 보이지 않았다”며 “차가 떨어지고 나서야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구글 지도에 따라가던 중 갑자기 다른 길로 안내를 받으며 혼란스러웠다”며 “이 사고는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구글 지도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미완성 도로의 구조물을 지나쳤다”며 “다른 운전자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로 진입을 막고 경고 표지판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도로 건설사를 상대로 미완성 도로가 봉쇄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구글 지도를 따라 운전하다 끊어진 다리에서 추락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1월 인도 뉴델리에서는 끊어진 다리에서 차량이 추락해 3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들은 구글 지도를 보면서 이동 중이었는데, 2022년 폭우로 무너진 뒤 통행이 중단된 다리로 길 안내를 받았다. 이에 지도 서비스를 제때 업데이트하지 않은 구글을 향해 비난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