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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관련 발언에 오늘도 전 세계 자본시장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전 세계가 줄을 서고 있다며 자신만만하다가, 갑자기 관세를 유예 하겠다며 입장을 뒤바꾼 건데요.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미국 국채 매물이 쏟아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버티기가 어려웠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의 맞대응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 대응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지만, 75개 이상의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할 거란 발표는 말 그대로 '깜짝쇼'였습니다.

불과 10시간 전 행사에서 보였던 자신만만한 태도에서 완전히 급변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러 나라에서 줄줄이 전화를 하고, 나에게 굽실거리고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무역 협상의 주무부서 '수장'도 트럼프의 발표를 전혀 모른 채 의회에 출석해 있다가 이 결정을 들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 스티븐 호스퍼드/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몇 분 전에 유예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세부 사항들을 알고 있습니까?>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은 방금 당신의 뒤통수를 친 것 같습니다.>"

트럼프를 움직인 건 다름 아닌 미국 국채였습니다.

미국이 잠들어있던 밤사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선 미국 국채가 투매로 쏟아졌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에서 매물이 쏟아져 순식간에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채시장까지 요동치는 불안한 상황을 감안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금 채권 시장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네, 어젯밤엔 사람들이 약간 불안해하는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은 "협상을 위해 유예한 것"이고, 나아가 이런게 바로 '협상의 기술'이라고 포장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대다수 기자들이 협상을 위한 '거래의 기술'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상호관세가 일단 유예되면서 급하게 출장을 온 한국 등 많은 나라가 시간을 번 셈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겐 거액의 방위비 증액도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국 무역만이 아니라, 안보까지 포괄해 협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조선 같은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우리가 필요한 사항들도 정리해 당당하고 또 정교하게 요구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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