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19일만에 복귀…"탄핵소추 당할 잘못 안해"…尹파면엔 "헌재결정 존중"


직무 복귀하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과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10일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박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2025.4.10 [email protected]


(서울·과천=연합뉴스) 이보배 권희원 기자 =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으로 10일 직무에 복귀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헌재 결정이 난 직후 오후 2시 43분께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장기간 사무실 업무를 비웠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업무를 파악하고 상황을 보고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감회를 묻는 말엔 "개인적으로 제가 탄핵 소추를 당할 만한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내용을 지난번 최후 진술에 다 말씀드렸다"며 "그 내용이 받아들여져서 헌재에서 현명한 결정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저희들이 존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청사로 들어갈 때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이자 계엄 해제일인 지난해 12월 4일 밤 대통령 안전 가옥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 이완규 법제처장과 회동한 부분이 내란 관여로 볼 수 없다고 한 헌재 판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니 계엄이 끝났는데 그걸…"이라며 안으로 입장했다.

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내부망에 올린 '법무부 장관 복귀 인사 말씀' 글을 통해 "업무에 복귀하면서 '우리 사회의 안정과 법치를 확립하는 것이 제가 마지막까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법무·검찰 모든 구성원 여러분들도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업무에 매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도 사회적 관심 사건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공정하면서도 신속한 수사로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를 철저히 확립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치면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힘을 냅시다"라고 적었다.

지난해 12월 12일 국회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하지 않고 계엄 이튿날 삼청동 안가에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는 등의 이유로 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고, 박 장관은 직무가 정지된 지 119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79 경남서 어린이집 야외수업 참여한 9살 장애아 물에 빠져 숨져 랭크뉴스 2025.04.18
45278 그 많은 수돗물 누가 훔쳤나 [그림판] 랭크뉴스 2025.04.18
45277 유럽중앙은행, 6연속 금리인하 단행… 예금금리 연 2.25% 랭크뉴스 2025.04.17
45276 3표 모자라…‘내란·명태균 특검법’ 끝내 폐기 랭크뉴스 2025.04.17
45275 김문수 지지율 ‘출렁’…한 주 만에 4%P 빠져 홍준표와 동률 랭크뉴스 2025.04.17
45274 "화장실 휴지 같았다"…직장인 공감 터진 '화장지 사직서'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17
45273 尹 변호인단, ‘윤어게인’ 신당 창당 추진하려다 보류 랭크뉴스 2025.04.17
45272 尹 탄핵 선고 늦어진 이유는 바로…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이 직접 밝혔다 랭크뉴스 2025.04.17
45271 1년만에 의대 증원 원점…환자단체 "대국민 사기" 의협 "정상화 첫발" 랭크뉴스 2025.04.17
45270 서초동 사저 간 尹에 꽃다발 건넨 입주민…김태효 모친이었다 랭크뉴스 2025.04.17
45269 부산 중구 수영장서 70대 남성 사망… 감전 추정 랭크뉴스 2025.04.17
45268 "술·담배랑 같은 수준이라고?"…밥과 같이 먹은 '이것' 대장암에 치명적 랭크뉴스 2025.04.17
45267 내란특검 등 7개 법안, 재표결서 부결…'수신료 통합징수' 가결 랭크뉴스 2025.04.17
45266 3인조 래퍼 ‘호미들’ 중국 우한서 공연···한국 가수, 8년 만에 본토 상륙 랭크뉴스 2025.04.17
45265 트럼프 “일본·멕시코와 생산적 소통···중국도 미국 만나길 원해” 랭크뉴스 2025.04.17
45264 트럼프 "관세 협상 순조로워… 中도 美와 만나길 원해" 랭크뉴스 2025.04.17
45263 ‘윤어게인’ 신당 창당 보류…“尹이 만류” 랭크뉴스 2025.04.17
45262 배터리 ‘비닐백’ 넣으면 화재 안심? 실험해봤습니다 랭크뉴스 2025.04.17
45261 나경원·한동훈·홍준표 토론 맞붙는다‥'이재명 네거티브 공격'도 점화 랭크뉴스 2025.04.17
45260 '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트럼프 보란 듯... 엔비디아 젠슨 황, 딥시크 량원펑 만났다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