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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출정식… 대부분 ‘反李’ 모토
11일 나경원… 13·14일 吳·洪 합류

국민의힘 대권 도전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보수 진영의 구심점이 사라진 상태에서 이뤄지는 각개전투식 출정이다. 이들은 탄핵 정국에서 찬탄·반탄으로 나뉘어 부딪혔지만 공통적으로 ‘이재명을 이길 유일한 후보’를 기치로 내걸고 대선 등정에 나서고 있다. 조기 대선 양상이 ‘1강’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 나머지 주자 구도로 예상되면서 자연스레 ‘반(反)이재명’을 모토로 삼아 출발하는 모양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고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오직 그 마음 하나로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누가 이재명과 싸워 이기겠느냐”며 “이기는 선택은 바로 한동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주자들도 저마다 이 전 대표와 맞섰을 때의 득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출마 선언을 하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지난 8일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안철수만큼 민주당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도 “내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도전장을 냈다.

남은 주요 주자들의 출마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나경원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도 각각 13일, 14일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한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차출설이 계속 일고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한 권한대행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륜을 갖추고 있다”며 “지금의 대선 구도를 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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