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9일 한남동 관저서 만나 손 맞잡고 사진 촬영
尹 "탄핵 반대 외친 분들께 미안해 잠도 안 와"
전씨 "6·3 대선서 반드시 승리... 싸울 것" 약속
한국사 강사 전한길(왼쪽)씨가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 '전한길 뉴스'에 올린 윤석열 전 대통령·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 전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촬영됐다. 전한길 뉴스 캡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12·3 불법 계엄 선포 및 내란 시도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만난 뒤, “다가올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10일 밝혔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그를 적극 지지하는 등 극우 세력 주장에 동조하는 행보를 걸어 왔던 인물이다.

"尹, 감사·위로 전하려 전한길·윤상현 불러"



전씨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 ‘전한길 뉴스’에 “어제(9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다녀왔다”며 윤 전 대통령·윤 의원과 손을 맞잡은 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만남에 대해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님께서 이사를 앞두시고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우리를 불러주신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1일 오후 5시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지 일주일 만이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 9일 자신과 윤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냐. 청년 세대들 어떡하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또 “지난겨울 석 달 넘게 연인원 수천만 명의 2030 청년들과 국민들께서 광화문과 여의도, 전국 곳곳에서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다.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 잠이 오질 않는다”고 언급한 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는 게 전씨의 전언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YOON AGAIN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행진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尹 어게인' 외치며 존재감 부각 노력



전씨는 6·3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활동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님 앞에서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한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저의 모든 것을 걸고 그렇게 하겠노라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다가오는 선거에서 만약 반대의 길이 선택된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침몰하고 법치와 공정, 상식이라는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질 것”이라며 “이 상황을 그냥 지켜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 친윤계 중에서도 강성파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최근 ‘윤석열 지지 세력’을 상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다. 전날에도 그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에 참석해 ‘YOON AGAIN’(윤 어게인)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기자들에게 “주변에서 ‘윤 어게인’을 쓸 사람은 윤상현이라며 (대선에)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듣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관기사
• "개헌으로 헌재 가루가 될 것"... 전한길, 또 헌재 비난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40807470004449)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71 “어차피 前정권 정책이잖아?" 조기대선 확정되자 밸류업 공시도 뚝 랭크뉴스 2025.04.18
45370 트럼프 "中과 관세문제 대화 중…향후 3~4주내 협상 타결 기대"(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8
45369 ‘피고인 윤석열’ 이번엔 공개…‘지하주차장 접근’ 오늘 발표 랭크뉴스 2025.04.18
45368 트럼프 “우크라와 24일 광물협정 서명” 랭크뉴스 2025.04.18
45367 단순히 공짜라서? 6억명 사로잡은 외국어 공부 앱의 성공 비밀 랭크뉴스 2025.04.18
45366 [단독] ‘비명횡사’ 논란 여론조사 업체, 간판만 바꿔 민주당 경선 참여 랭크뉴스 2025.04.18
45365 국민의힘 '떨떠름'‥"용산에선 나가야겠지만‥" 랭크뉴스 2025.04.18
45364 트럼프, 파월 재차 해임 위협…증시는 혼조세 마감[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랭크뉴스 2025.04.18
45363 석방된 명태균의 ‘입’, 국민의힘 대선 경선 흔드나···후보 절반이 연관 의혹 랭크뉴스 2025.04.18
45362 "세종으로 완전 이전"‥'행정수도' 치고 나왔다 랭크뉴스 2025.04.18
45361 트럼프 “중국과도 무역협정 맺을 것…거래를 결정하는 건 미국” 랭크뉴스 2025.04.18
45360 트럼프 "아무도 美와 경쟁 못해…거래를 결정하는 것도 미국" 랭크뉴스 2025.04.18
45359 [인&아웃] 美中 기술패권 전쟁 랭크뉴스 2025.04.18
45358 [여담] 비행기에는 백미러가 없다 랭크뉴스 2025.04.18
45357 ‘여자는 교회서 잠잠하라’?… 성경의 본뜻 꿰뚫어야 랭크뉴스 2025.04.18
45356 [단독] ‘IMF 이후 첫 적자’ 신협, 부동산·건설 대출 한도 초과 조합만 100곳 랭크뉴스 2025.04.18
45355 ‘일방 증원’ 정부·‘환자 볼모’ 의료계…상처만 남긴 ‘1년 전쟁’ 랭크뉴스 2025.04.18
45354 81세 장영자 다섯번째 수감... 그가 사기 범죄 반복하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18
45353 [이슈 In] 퇴직연금 수익률 2%대 '제자리걸음'…'기금형 도입' 해법 될까? 랭크뉴스 2025.04.18
45352 대선 정책테마주 뜬다…이재명 방문하자 방산·콘텐츠 일제히 급등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