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엔화가 1000원대를 돌파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10일 교원투어에 따르면 올해 5월 초 황금연휴(5월1일~6일) 출발 기준 일본여행 예약량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중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예약 순위 역시 지난해 3위를 차지하던 일본이 5위로 떨어졌다.
법무부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2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 수는 81만 5231명으로 전월(93만 5815명) 대비 1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엔화가 850원~910원대로 약세를 보이며 일본 여행 시장은 그야말로 대호황기였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약 882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엔화 환율이 1000원대를 넘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4일 엔화 환율이 1000원대를 돌파함과 동시에 일본 왕복 항공권은 가격이 두 배나 올랐다. 네이버 항공 4월 18일 출발 20일 복귀 2박3일 왕복 항공권 기준 '인천~오사카'는 36만 6400원, '인천~도쿄'는 39만 2200원부터 시작했다. 이는 최근 2주간 검색한 최저가 평균보다 각각 58%, 44% 높은 가격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관광지는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에 따른 지역 피해를 줄이고자 숙박세와 관광지 입장료를 대폭 인상했다. 이에 여행객들이 부담이 더욱 커지자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엔저 현상으로 숙박·쇼핑·관광 등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으나 환율이 오른 만큼 당분간 일본 여행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