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초청…"감사와 위로의 뜻 전해"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난 한국사 강사 전한길(왼쪽)씨. 오른쪽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전한길뉴스 캡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찾았다.
전씨는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전한길뉴스’를 통해 “퇴거를 앞둔 윤 전 대통령이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불러 전날 관저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전씨는 “관저에 들어서 윤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복잡한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다”며 “윤 전 대통령은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표정으로 날 맞이했다”고 전했다.
전씨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라며 “지난겨울 석 달 넘게 수천만 명의 청년들과 국민들이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는데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씨에게는 “당장 눈앞의 파도를 보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난 한국사 강사 전한길(왼쪽)씨. 전한길뉴스 캡처
전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완성하겠다. 청년과 미래 세대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선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목소리를 높여온 전씨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결과에는 승복하지만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왔다. 지난 7일 전씨는 SNS를 통해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개헌을 통해 헌법재판소를 가루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난 직후 승복 의사를 밝혔던 전씨는 이 글에서 “세계 대통령 탄핵 심판사에 부끄러운 선례로 남을 것이다” “헌법 제1조를 정면으로 부정한 반민주적 폭거”라며 헌재를 비판했다.
그는 또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2030세대가 외쳤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 공정, 상식’이 되살아나는 대한민국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절대 패배하지 않았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