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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700회 기념 기자간담회]
14년 이끈 진행자 최불암 하차 배경은?
최불암, 한국인의 밥상. KBS1 '한국인의 밥상'을 14년 동안 이끈 배우 최불암은 "제주도의 이름이 같았던 해녀 친구, 95세 어머니를 모시고 전국에 캠핑을 다니던 딸, 한글 배워서 요리책을 냈던 어머니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KBS 제공


'한국인의 밥상' PD가 최불암의 하차 배경을 전하며 존경심을 내비쳤다.

1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에서는 KBS1 '한국인의 밥상' 7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최수종과 임기순 PD, 전선애 작가가 참석했으며 엄지인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한국인의 밥상'은 2011년 1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14년 3개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밥상 위에서 풀어낸 바 있다. 그간 긴 여정을 이끈 최불암이 하차, 최수종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한국인의 밥상'은 단순한 음식 프로그램을 넘어, 한 끼 식사에 담긴 문화와 역사,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추억과 그리움을 담는 '맛의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해왔다. 계절마다, 지역마다 이어지는 다양한 음식을 찾아내고, 그 안에 깃든 삶의 지혜와 가족, 이웃의 온기를 전했다는 자부심이 전달됐다.

임기순 PD가 10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KBS '한국인의 밥상' 700회 & 새 프리젠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불암이 물려준 따뜻한 밥상은 이제 최수종의 손에서 새로운 빛을 발한다. 이는 단순한 MC 교체가 아닌 '밥상의 대물림'이라는 표현처럼 세대를 넘어 밥상의 유산을 잇는 과정이며, 과거를 품은 채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 길라잡이가 될 최수종은 국민 남편, 아들이자 형이고 오빠로서의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와 함께 밥상을 차리는 정겨운 친구이자 친근한 이웃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이날 최불암 하차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임 PD는 "최불암 선생님께선 지난 14년 매주 전국 방방곡곡을 헌신적으로 돌아다니셨다. 사명감, 열정이 굉장히 깊으셨다. 우리 문화의 원료와 뿌리를 찾아야 공동체 사회가 안정되고 최선을 다하고 싶어 하셨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가을경 약 3개월가량 최불암은 휴가를 보낸 후 하차 의사를 밝혔다는 비하인드가 전해졌다. 임 PD는 당시를 떠올리며 "14년 만의 첫 휴식이었다. 그 자리에 여러 스타들이 채웠다. 너무도 순순히 '한국인의 밥상'이 좋고 최불암 선생님을 존경해서 메꿔 주신 분들이다. 올해 2월 오랫동안 함께 한 밥상 이야기를 든든한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밝히셨다. 최불암 선생님은 우리 프로그램의 상징 같은 분이셨다. 최불암 선생님은 그 분의 어투, 말투, 몸짓 하나하나가 특별하게 만드는 분이셨다.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셨을 때 제작진은 선뜻 상상이 되지 않았다. '한국인의 밥상' 브랜드 그 자체셨기에 여러 차례 재고를 요청했지만 워낙 (의지가) 강하셨다. 더 이상 부탁드리는 것은 제작진의 욕심이라는 판단에 최수종 배우로 후임 프리젠터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인의 밥상' 700회 특집은 이날 첫 방송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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