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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아니라 전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전쟁이다. 이재명이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파면 국면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지도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먼저 이 나라의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계엄과 탄핵으로 고통받은 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보면 사실상 ‘탄핵된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며 “바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런 결정적 시기에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오직 비상계엄 상황을 무기 삼아 그때 뭘 했느냐며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누가 이재명과 싸워 이기겠나. 누굴 이재명이 제일 두려워하겠나”며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또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사람만 바꾸며 적대적 공생을 해온 구시대 정치를 끝장내겠다”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로의 개헌 △인공지능 대전환(AX) 시대에 따른 미래성장 2계년 계획 수립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시대 건설 △수도권 집중 문제 해소를 위한 5대 메가폴리스 구축 △핵잠재력과 핵추진잠수함 확보 등을 공약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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