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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아내 목 졸라 죽인 뒤 장모에 전화
"사망 원인 모르겠다"... 상주 역할도 맡아
경찰서 혐의 부인하다 '증거 제시'에 인정
결혼 3개월 만에 숨진 신부 A(왼쪽)씨와 그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편 서모씨. JTBC 유튜브 캡처


결혼 3개월 만에 아내를 살해하고도 태연히 빈소에서 상주 노릇까지 한 '파렴치 남편'이 구속 송치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살인 혐의로 서모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9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달 13일 자택에서 술에 취한 채 아내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설명과 JTBC 뉴스 등 언론 보도를 종합해 서씨의 '살인 은폐' 행각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서씨는 아내의 사망 당일, 장모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아침에 출근한 뒤 신혼집에 와 보니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A씨 모친에게 "(아내가) 왜 그런지 알 수 없다" "별일 없었다"는 등으로 얘기했다. A씨 사망 원인을 도무지 모르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는 서씨가 A씨 살인 용의자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며 거짓말로 드러났다. 유가족은 "빈소를 차린 지 하루 만에 서씨가 장례식장에서 형사들에게 체포됐다"고 전했다. 서씨는 웃는 듯한 표정으로 "어머니(장모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가 버렸다는 게 유족의 기억이다. 그 이전까지 서씨는 A씨 장례식장에서 상주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서씨는 'A씨의 목 졸린 흔적'이라는 증거가 제시된 뒤에야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서씨는 가정용 폐쇄회로(CC)TV의 일종인 '홈캠'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우고, A씨 휴대폰에서 유심칩을 빼내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모친은 JTBC에 "멀쩡한 딸을 보냈으니까 그(서씨)도 형을 많이 받고 죗값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딸의 얼굴을 공개해 달라고도 방송에 요청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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