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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기 대선 치르는지 이해해야"
"한덕수는 계엄 당사자라 부적절"
"이번 대선엔 조력자 역할 안 한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3년 7월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1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출신 출마자가 2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조기 대선을 왜 치르게 됐는지 배경을 분명히 이해한다면, 그 정도로 출마자가 많이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불법 계엄으로 파면된 만큼, 여당은 자숙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김 전 위원장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대선에) 출마하는 사람들의 상황 인식이 아주 잘못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숫자가 많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에 뚜렷한 후보자 감이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국무총리 대선 후보 차출론'을 두고는 고개를 저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하지만 한 총리는 이번 계엄의 직접 당사자였다"며 "본인이 현명한 사람이면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구여권 대선 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대권을) 생각도 하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높게 나오니까 그걸 믿고 지금 나오지 않았나"라며 평가절하했다.

김 전 위원장이 그나마 "해볼 만하다"고 치켜세운 구여권 대선 주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다. 한 전 대표가 "계엄을 반대"했고, 따라서 "국민의힘이 대통령 후보로 명분을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게 김 전 위원장 판단이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가장 많은 준비를 한 사람이 이 전 대표"라고 설명했다.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한 덕에 정치권에서 '킹 메이커'로 불리는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선 조력자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 여러 사람을 도와줬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그것에 대한 내 책임 의식도 있고, 더 이상 사람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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