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가운데 과반 득표 나오면 결선 취소, 후보 확정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0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경선 방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10일 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을 확정했다. 최종 경선은 양자 대결로 실시되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키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이 정했다고 이양수 당 사무총장은 밝혔다. 우선 예비후보 등록자 가운데서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을 통해 지지율이 높은 4명을 추린다. 2차 경선에서는 선거인단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지지율이 높은 2명을 뽑는다. 최종 3차 경선은 2차 경선과 같은 방식으로 최종 1명을 선출한다. 다만 2차 경선에서 50% 이상 지지를 받은 주자가 있을 경우 3차 경선은 실시하지 않고 해당 주자를 후보로 선출한다. 여론조사에서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적용한다. 국민의힘 지지자나 무당층에게만 여론조사 응답 기회를 주고 다른 당 지지자는 배제하는 방식이다.
앞서 당 일각에서 양자 대결이 실시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보수 분열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탄핵은 일단락된 문제로 미래를 향해 여러 정책과 비전을 내놓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며 "마지막 1대 1 경선에서 찬탄, 반탄을 이야기 하는 분은 국민과 당원이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14, 15일 이틀 간이다. 17일부터 20일까지 주자들을 3개 조로 나눠 조별 TV 토론회를 실시한다. 22일 2차 경선에 올라갈 4명을 선출한다. 이후 TV토론회 등을 거쳐 29일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발표한다. 최종 후보 선출은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