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이잭먼 지명자, 상원 인사청문회 출석
“머스크와 NASA 운영 방향 의논 안 해”
트럼프 ‘면접’ 동석 여부는 확답 회피
달과 화성 진출 계획 동시 추진 천명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재러드 아이잭먼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러드 아이잭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자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NASA 운영 방향을 의논하고 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자신은 화성 유인 탐사를 우선시할 것이지만 달 진출 역시 함께 추진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상원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아이잭먼 지명자는 국장에 지명된 뒤 머스크 CEO와 NASA 운영 방향에 대해 의논한 적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나의 충성심은 국가와 우주기관, 세상의 변화만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NASA 국장 지명이 머스크 CEO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인식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아이잭먼 CEO는 2020년대 이후 자비 수억달러를 스페이스X에 납부하며 민간인 우주비행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 궤도에 다녀온 이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잭먼 지명자가 머스크 CEO와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머스크 CEO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잭먼 지명자를 차기 NASA 수장으로 선택하는 데에 ‘다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아이잭먼 지명자는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종의 면접을 봤지만, 이 자리에 머스크 CEO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아이잭먼 지명자는 “난 미국 대통령과 만났을 뿐”이라고만 했다.

아이잭먼 지명자가 머스크 CEO의 ‘우군’일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다른 방향의 질의에서도 이어졌다. 머스크 CEO는 달 대신 화성에 사람을 먼저 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최근 강하게 이어가고 있는데, 아이잭먼 지명자도 인사청문회 전 서면 답변에서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달에 사람을 보낸다는 NASA 정책의) 기존 코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 (우주 진출의) 우선 순위를 바꾸는 것은 달을 중국에 내주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2030년 달에 사람을 보낸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국의 목표는 2027년이다. 미국이 달 대신 화성에 역량을 집중한다면 달 개척 주도권을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아이잭먼 지명자는 “달과 화성 진출 계획을 병행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NASA의 한정된 예산으로 초대형 프로젝트 2건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은 설명하지 않았다.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여부는 오는 28일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아이잭먼 지명자는 전자결제업체 ‘시프트4페이먼트’ CEO다. 2020년 해당 업체를 상장시키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30 독일 종전 80년 추모행사에 '불청객' 러 대사 헌화 랭크뉴스 2025.04.17
44829 美 뉴욕 증시, 장 초반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등 반도체株 ‘파란불’ 랭크뉴스 2025.04.17
44828 "난 이기고 온거니 걱정말라" 尹, 파면당하고도 이랬던 내막 [尹의 1060일 ⑨] 랭크뉴스 2025.04.17
44827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서 실종자 숨진채 발견...사건 124시간만 (종합) 랭크뉴스 2025.04.17
44826 [사설] 누구도 우리 없이 '한반도 문제' 논의 안된다 랭크뉴스 2025.04.17
44825 뉴욕증시, 엔비디아 대중 수출 규제·무역전쟁 공포↑…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5.04.17
44824 "트럼프, 머스크가 국방부의 中전쟁계획 브리핑 못 듣게 차단" 랭크뉴스 2025.04.17
44823 방첩사 간부 “14명 체포 지시 받아…경찰에 이재명, 한동훈 말했다” 랭크뉴스 2025.04.17
4482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인정 "깊이 사과" 랭크뉴스 2025.04.16
44821 ‘초고속 산불’에도 인명 피해 ‘0’…무엇이 달랐나? 랭크뉴스 2025.04.16
44820 치료인 척 연쇄 살인…환자 15명 숨지게 한 의사, 독일 충격 랭크뉴스 2025.04.16
44819 20세 최연소 사시 합격자, 김앤장 퇴사 후 대학원 진학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16
44818 백악관 “대중 관세 최대 245%” 과시형 공세…중 “웃기는 숫자놀음” 랭크뉴스 2025.04.16
44817 이재명,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블핑 로제도 포함(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6
44816 이재명, 타임지 '올해의 100인' 선정…"대선 승리 유력한 후보" 랭크뉴스 2025.04.16
44815 카이스트표 '마법샴푸' 불티나더니…이번엔 '칙칙' 뿌리면 단숨에 풍성해진다? 랭크뉴스 2025.04.16
44814 “빚 떠안을까봐” 일가족 5명 살해 50대 가장...경찰,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4.16
44813 한 달 반 남은 권한대행이 '관세 협상' 주도‥트럼프 압박에 끌려가나? 랭크뉴스 2025.04.16
44812 관세 협상 트럼프 직접 등판 소식에, 일본 긴장 “전략 수정 불가피” 랭크뉴스 2025.04.16
44811 헌재 韓 지명 위헌가능성에 주목…민주 "당연한 판결" 국힘 "편향된 판결"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