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덕수 다시 탄핵해야”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소 후보자 두 명 지명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헌법재판소를 통한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미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지를 놓고 해석이 나뉘는데, 최종 판단을 하는 헌법재판소의 구성을 보수 우위로 미리 바꿔놓으려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각에서는 헌법 84조 해석과 관련해 수사·기소가 아니니까 재판을 진행시키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의심하는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가 현재 받고 있는 재판은 수사·기소가 아니기 때문에,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판은 중단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정 의원은 “국민들이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이 아닌 이런 방식으로 그 지위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쿠데타”라며 “헌법 84조를 ‘진행되는 재판은 할 수 있다’고 이상하게 해석해서 그렇게 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이대로 임명되면, 헌법재판소는 현재 ‘진보 4명, 중도 3명, 보수 2명’에서 ‘진보 2명, 중도 3명, 보수 4명’의 보수 우위로 재편된다. ‘대통령의 재판 계속 여부’를 판단하는 권한쟁의심판은 과반인 5명으로도 결론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중도 성향 재판관 한 사람만 보수 쪽과 같은 의견을 내면 이 전 대표 재판이 계속돼 사법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쪽 우려다. “이 전 대표가 당선되더라도 헌재에서 진행되는 재판을 계속할 수 있다는 판단을 끌어내기 위해 재판관을 박으려고 한다는 거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그런 취지”라고 답했다.

이런 이유로 정 의원은 한 권한대행 재탄핵을 주장했다. 그간 정 의원은 재탄핵엔 신중한 의견을 보여왔다. 정 의원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대선을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지 않느냐”며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자기 권한 밖의 행동까지 했는데, 여기에서는(대선 관리) 배제해야 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탄핵밖에는 없는 것”이라며 “부득이하게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52 유럽은 미국 대신 중국과 손을 잡을까?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5.04.17
44951 트럼프, 美·日 관세 협상 시작…“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50 일본 관세 협상단 트럼프 예방으로 협상 일정 시작…트럼프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49 [금융뒷담] “키움 먹통, 보상도 전에 무료 이벤트?” 뿔난 개미들 랭크뉴스 2025.04.17
44948 부모·처자식 등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오늘 오후 구속심사 랭크뉴스 2025.04.17
44947 “꽃샘추위 물러나니 초여름 날씨 찾아 오네” 랭크뉴스 2025.04.17
44946 선착순 1.6만명 벌써 마감…신한銀 '이 계좌' 뭐길래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17
44945 미일 관세 협상 개시... 일본 대표단 만난 트럼프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44 축제장서 도시락·떡 먹은 103명 식중독 의심 증세···19명 입원 랭크뉴스 2025.04.17
44943 이재명,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랭크뉴스 2025.04.17
44942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 유력…교육부 오늘 발표 랭크뉴스 2025.04.17
44941 英대법 “법적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 랭크뉴스 2025.04.17
44940 민주당, 오늘 명태균 특검법·내란 특검법·상법 개정안 등 재표결 시도 랭크뉴스 2025.04.17
44939 ‘韓 재판관 지명’ 헌재가 직접 제동… 대선 차출론에도 영향? 랭크뉴스 2025.04.17
44938 [인터뷰] 나경원 "韓대행은 결국 용병…대권 욕심에 국익 망쳐선 안돼" 랭크뉴스 2025.04.17
44937 ‘한덕수 대망론’ 커지는데…재판관 지명 효력정지에 당혹스러운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4.17
44936 한국 컨소시엄, '원자력 종주국' 美에 연구용 원자로 설계 첫 수출 랭크뉴스 2025.04.17
44935 트럼프, 일본 관세담당 각료 면담‥본협상 하기도 전에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34 17㎞ '롱 비치' 몽땅 내것 된다…나트랑 옆 숨은 보석의 발견 랭크뉴스 2025.04.17
44933 엔비디아 '700조 읍소'에도 中수출 막았다…트럼프 안봐준 이유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