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타 전 임원인 세라 윈-윌리엄스가 9일(현지시간) 미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전직 임원이자, 내부고발자인 세라 윈-윌리엄스가 마크 저커버그를 향해 “성조기를 두르고 뒤로는 중국과 내통했다”고 폭로했다.

9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 전 글로벌정책 책임자였던 그는 이날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이렇게 증언했다. 윈-윌리엄스는 2011년 페이스북에 합류했다가 2017년 해고됐다.

윈-윌리엄스는 “저커버그는 겉으로는 성조기를 두르고 자신을 애국자라고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중국과 한통속이었다”고 주장했다. 과거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목적으로 공산당과 긴밀히 협력했다는 것이다.

윈-윌리엄스는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첨예한 인공지능(AI) 무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메타 임원진은 중국 공산당과 손잡고 하는 일에 대해 미국 대중과 의회, 주주,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메타가 중국 진출을 시도하며 공산당 환심을 사려 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중국이 대만, 홍콩 이용자를 검열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는 일에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메타 임원진이 상습적으로 미국 국가 안보를 저해하고, 미국 가치를 배신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들은 중국 환심을 사려고 극비리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은 윈-윌리엄스 지난달 펴낸 회고록 ‘거리낌 없는 사람들’(Careless People)에서 터트린 폭로 연장선에 있다.

윈-윌리엄스는 회고록에서 페이스북이 중국 서비스용 검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어떤 콘텐츠를 삭제할지 결정하고 ‘사회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사이트를 전면 폐쇄할 ‘수석 편집자’를 두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회고록은 메타가 법원에 낸 ‘홍보 금지’ 훼방에 발목 잡히기도 했지만 수만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메타 측은 윈-윌리엄스의 의회 증언과 관련해 “현실과 동떨어진 허위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메타는 “저커버그는 우리가 중국 진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공개해왔으며, 지금 우리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게 팩트”라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94 [오늘의 운세] 4월 17일 목요일 랭크뉴스 2025.04.17
44893 이준석 "계엄 옹호세력과 빅텐트? 이재명 막는데 비효율"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②] 랭크뉴스 2025.04.17
44892 '돈세탁 실형' 페루 前대통령 부인 망명…도피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4891 트럼프, 일본과 관세·방위비 패키지딜 시사…내주 한국에도 꺼내나 랭크뉴스 2025.04.17
44890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오늘 발표…증원 前 '3천58명' 유력 랭크뉴스 2025.04.17
44889 [사설]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 정지… 한 대행, 국정 안정에 힘쓰길 랭크뉴스 2025.04.17
44888 커져가는 싱크홀 불안에 …서울시, 지하 조사 장비 추가로 들인다 랭크뉴스 2025.04.17
44887 일격 맞은 '한덕수 차출론'... 단일화 외쳤던 김문수 '머쓱' 랭크뉴스 2025.04.17
44886 광주의 우려 “이재명 밀어야제…근디 무조건 파랑은 아니랑께”[진보심장 르포] 랭크뉴스 2025.04.17
44885 美관세대응 보폭 늘리는 현대차…무뇨스 "중장기 사업전략 재검토" 랭크뉴스 2025.04.17
44884 파월 "관세로 물가↑·성장↓…연준 양대 목표 달성 힘들 수도"(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7
44883 지갑 닫은 소비자… 콧대 꺾인 다이슨 랭크뉴스 2025.04.17
44882 "소변 잘 안 나오면 '이 병' 의심해 보세요"…방광에 소변 가득 차 있던 여성의 사연 랭크뉴스 2025.04.17
44881 푸틴, 머스크 극찬 "소련 우주 선구자 코롤료프 같아" 랭크뉴스 2025.04.17
44880 관세전쟁 속 '진짜 금값' 된 금값…국제 현물가격 사상 최고치 랭크뉴스 2025.04.17
44879 "돈 더 내고 이번 주에도 간다"…엔화 올라도 '일본 여행' 못 참는 한국인들 랭크뉴스 2025.04.17
44878 "여친과 싸우다가 너무 화나서"…강아지에 가스불 붙인 20대 '입건' 랭크뉴스 2025.04.17
44877 김민석 “한덕수, 대선 출마할 거면 관세협상 손 떼라…이완용도 아니고” 랭크뉴스 2025.04.17
44876 "43억 뇌물 받고 돈세탁"…전직 대통령 부부 나란히 '15년형' 받은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4.17
44875 삼성 “디딤돌가족, 자립준비청년의 든든한 사회적가족될 것”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