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인교 통상본부장, 그리어 등 면담
"중국 물품 불공정 무역 대응"
"美, 반도체 관세, 곧 나오지 않겠나 정도로 언급"
"USTR, 경제안보 동맹국과 굳건히 하는데 관심"
대중 수출통제, 투자제한 등 요구할 가능성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9일(현지 시간) 워싱턴 주미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태규 특파원

[서울경제]

정부가 미국의 한국 등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대해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지속해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9일(현지 시간) 워싱턴 주미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다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대상 기본관세 10%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을 대상으로 한 125%의 관세로 인해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 및 풍선효과로 인해 우리의 제3국 수출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속한 대미 협의 등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중 간 수출이 줄어들게 되면 결국 3국으로 상품이 흘러 들어가게 되고 우리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며 “그랬을 때 우리 관련 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125%의 상호관세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관세율이 100% 이상 높아지면 모형을 돌려서 분석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애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100% 이상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는 매우 어렵지 않겠나”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 정부로서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며 “또 중국기업들도 미국 외 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어 그 물품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도 중국산 물품에 대한 불공정 무역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위원회 역량을 확충해서 무역구제를 적시에 발동할 수 있게 체제를 갖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고 한국 등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 등에는 10%의 기본관세가 부과된다. 정 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USTR대표, 윌리엄 키밋 상무부 선임고문, 제프리 케슬러 상무부 BIS 차관 등을 면담했다.

정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과 협상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USTR과 재무부, 상무부가 상호 연계해 우리나라와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도 기업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국익을 최우선한다는 목표 아래 미측과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역시 기획재정부 등 범부처 협상팀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에 대한 관세에 대해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빠른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했는데 미국 측도 이 부분에 대한 우리 질문에 곧 나오지 않겠나라는 정도로만 답했다”고 전했다.

최근 그리어 대표가 일본과의 협의에서 다른 경제안보 사안도 협상을 할 수 있다며 수출통제와 투자 제한에 대한 협력을 언급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협조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관계자는 “USTR은 미국 경제안보를 동맹국과 굳건히 하는데 관심이 있고 정책적 우선순위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앞으로 수출통제, 투자 심사 강화 등 이런 부분도 한미 간에 논의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19 "안 그래도 1만원으로 먹을 게 없는데 '김밥' 가격은 또 왜 이래?" 랭크뉴스 2025.04.16
44718 헌재, 전원일치로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인용 랭크뉴스 2025.04.16
44717 "백종원 회사, 생고기를 용달차 짐칸 바닥에" 신고 접수…경찰,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5.04.16
44716 국힘 “헌재가 정치재판소로 전락…위험한 선례” 랭크뉴스 2025.04.16
44715 여전히 탄핵 찬반 ‘손가락질’ 국힘, 반이재명 빅텐트까지 까마득 랭크뉴스 2025.04.16
44714 방첩사 과장 “계엄날 국수본에 이재명 등 체포명단 전달” 랭크뉴스 2025.04.16
44713 헌재, '한덕수 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총리실 "헌재 결정 존중" 랭크뉴스 2025.04.16
44712 '국민 아빠' 박해준 "'폭싹' 찍을 때 연기 슬럼프가 찾아왔다" 랭크뉴스 2025.04.16
44711 재산 44억 최상목 “미 국채 추천받아…난 부유하지 않아” 유체이탈 랭크뉴스 2025.04.16
44710 오세훈을 잡아라… 앞다퉈 달려간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 랭크뉴스 2025.04.16
44709 중국 AI, 미국과 단 0.3%p 차이...한국은 여전히 ‘변두리’ [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5.04.16
44708 [속보] 헌재,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랭크뉴스 2025.04.16
44707 [속보] 헌재, '한덕수 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만장일치로 인용 랭크뉴스 2025.04.16
44706 ‘탄핵 청문회’ 선 최상목 “마은혁 임명 노력했지만 전임자 존중” 랭크뉴스 2025.04.16
44705 [단독] 이재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AI정부 전환 위해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 논의” 랭크뉴스 2025.04.16
44704 헌재,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 가처분 인용···이완규·함상훈 효력 정지 랭크뉴스 2025.04.16
44703 [속보] 헌재 “한덕수 재판관 지명 효력 정지”…가처분 인용 랭크뉴스 2025.04.16
44702 [속보] 서울 압구정역 인근서 도로 침하… 교통 부분 통제 랭크뉴스 2025.04.16
44701 [속보] 헌재, '한덕수 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랭크뉴스 2025.04.16
44700 압구정역·돌곶이역 인근 도로 침하 신고 접수…인명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