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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심사거쳐 16일 1차경선 발표
경선 도전 후보 20여명 육박할듯
양자결선·역선택 샅바싸움 가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황우여 선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열고 6·3 조기 대선에 나설 후보를 최종 선출키로 했다. 대선 경선 룰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후보들 간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가열될 조짐을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오는 14~15일 후보자 등록부터 시작해 다음 달 3일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경선 일정을 의결했다고 호준석 선관위 대변인이 전했다. 먼저 14∼15일 대선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등록을 받고, 서류심사를 거쳐 16일 오후에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서류심사에서는 후보들의 마약범죄, 성범죄 등 범죄 전력 등을 토대로 부적격자를 걸러낸다. 이번 경선에서는 딥페이크 성범죄 여부도 심사 대상에 추가됐다.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관련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시행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당 사무처 기획조정국에 신고하도록 이른바 ‘명태균 방지조항’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종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다음 달 3일로 잡은 건 그 이튿날(5월 4일)이 대선에 출마하는 공직자들의 사퇴 시한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조기 대선에 입후보하는 공직자들은 공직선거법 53조2항에 따라 선거일 30일 전 사퇴해야 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내미는 후보가 20명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선관위 내에서는 컷오프(예비경선)를 두 차례 진행해 1차에서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고, 2차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당원 투표 50%’로 다시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해 양자구도로 최종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됐다고 한다. 다만 구체적인 컷오프 방식과 일정에 대해서는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확정하도록 결정권을 넘겼다.

경선 룰을 둘러싼 후보들의 신경전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선관위에서 논의된 양자구도 최종 경선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양자 경선을 하면 (경선 후) 감정이 격앙돼 봉합에 시간을 보내다 본선에서 참패한다”며 “‘원샷 4자 경선’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 측도 “흥행을 노리고 양자 경선으로 가다 잘못하면 당이 쪼개진다”며 “결사반대”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과정에서 다른 당 지지자들을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도 반발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022년 당헌 개정을 통해 모든 당내 경선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을 대상으로만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지지자들이 경선에 개입할 여지를 줄이자는 취지다. 선관위 고위 관계자도 “요즘처럼 진영 대립이 극심할 때는 역선택이 아주 강력해질 수 있다”며 현행 유지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중도 확장성에 강점이 있는 후보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의 뜻은 무시해도 된다는 거냐”며 비판하고 있다.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 전 의원은 “전국 유권자 수 4430만명 중 여론조사 응답자 1000명에 선택될 확률은 0.002%”라며 “누가 할 일 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속이고 들어와 국민의힘의 유력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거짓 답변을 준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이 실효성 없다는 지적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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