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든 미국산에 50% 추가 관세
美10% 부과에 응수···오늘 발효
위안화 가치 역대 최저로 낮추고
미국채 매도 확대에 금리 치솟아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후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이 중국에 104%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84%의 관세를 물리면서 반격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면서 환율 전쟁에 돌입한 데 이어 미 국채 매각 카드도 꺼냈다. 중국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각종 규제도 추가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9일 “10일 낮 12시 1분(현지 시각)을 기점으로 부과하는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미중이 양보 없는 보복관세를 발표하면서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104%,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84%의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은 보복관세 이외의 추가 대응책도 가동했다. 중국은 미국 군수 기업 6개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추가했고 이중 용도 물자 수출통제 기업 리스트에 12개 미국 기업을 올렸다. 또 미국의 50% 추가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했다.

중국은 위안화 절하, 국채 매도 등의 카드도 꺼냈다.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2010년 이후 최저인 달러당 7.4273위안까지 내려갔다.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7.2066으로 고시했다. 중국이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내리며 반격에 나섰다고 시장은 분석했다. 2019년 미중 무역 분쟁 당시에도 중국은 공격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해 달러당 7위안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국 국채 30년물은 장중 전일 대비 0.237%포인트 오른 4.997%까지 치솟아 5%에 근접했는데 월가에서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이날 첫 보복 조치로 미국산 상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매기는 안을 회원국 표결로 통과시켰다. 관세는 15일부터 징수될 예정이며 대두 등 미국 공화당 텃밭의 주력 수출품을 겨냥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하며 1500원 선을 위협할 정도로 치솟았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였던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폭락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3.93% 하락한 3만 1714.03엔으로 장을 마쳤으며 대만 자취엔지수 역시 1만 7391.76으로 전 거래일보다 5.79% 떨어졌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96 [이슈 In] '11年 담배소송' 항소심 내달 마지막 변론…누구 손 들어줄까 랭크뉴스 2025.04.17
44895 수업 도중 “싱싱할 때 애 낳아라”…서울시교육청, 성희롱 교사 징계 요구 랭크뉴스 2025.04.17
44894 [오늘의 운세] 4월 17일 목요일 랭크뉴스 2025.04.17
44893 이준석 "계엄 옹호세력과 빅텐트? 이재명 막는데 비효율"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②] 랭크뉴스 2025.04.17
44892 '돈세탁 실형' 페루 前대통령 부인 망명…도피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4891 트럼프, 일본과 관세·방위비 패키지딜 시사…내주 한국에도 꺼내나 랭크뉴스 2025.04.17
44890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오늘 발표…증원 前 '3천58명' 유력 랭크뉴스 2025.04.17
44889 [사설]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 정지… 한 대행, 국정 안정에 힘쓰길 랭크뉴스 2025.04.17
44888 커져가는 싱크홀 불안에 …서울시, 지하 조사 장비 추가로 들인다 랭크뉴스 2025.04.17
44887 일격 맞은 '한덕수 차출론'... 단일화 외쳤던 김문수 '머쓱' 랭크뉴스 2025.04.17
44886 광주의 우려 “이재명 밀어야제…근디 무조건 파랑은 아니랑께”[진보심장 르포] 랭크뉴스 2025.04.17
44885 美관세대응 보폭 늘리는 현대차…무뇨스 "중장기 사업전략 재검토" 랭크뉴스 2025.04.17
44884 파월 "관세로 물가↑·성장↓…연준 양대 목표 달성 힘들 수도"(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7
44883 지갑 닫은 소비자… 콧대 꺾인 다이슨 랭크뉴스 2025.04.17
44882 "소변 잘 안 나오면 '이 병' 의심해 보세요"…방광에 소변 가득 차 있던 여성의 사연 랭크뉴스 2025.04.17
44881 푸틴, 머스크 극찬 "소련 우주 선구자 코롤료프 같아" 랭크뉴스 2025.04.17
44880 관세전쟁 속 '진짜 금값' 된 금값…국제 현물가격 사상 최고치 랭크뉴스 2025.04.17
44879 "돈 더 내고 이번 주에도 간다"…엔화 올라도 '일본 여행' 못 참는 한국인들 랭크뉴스 2025.04.17
44878 "여친과 싸우다가 너무 화나서"…강아지에 가스불 붙인 20대 '입건' 랭크뉴스 2025.04.17
44877 김민석 “한덕수, 대선 출마할 거면 관세협상 손 떼라…이완용도 아니고”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