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보복 관세로 맞대응에 나섰다. 9일 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0일 낮 12시1분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 84%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이날 중국의 조치는 9일 발효된 미국의 대중(對中) 104% 관세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한달 후인 3월 20%로 세율을 인상했다. 이달 2일엔 상호 관세 명목으로 추가로 34%의 관세를 매겼고(4일 발효), 이후 중국이 10일부터 34%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응수하자 추가로 50%포인트 관세를 얹어 9일 일괄 시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인접 국가 관련 업무 중앙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이날 EU도 처음으로 미국에 대해 처음으로 보복 관세 조치를 승인했다. EU 회원국들은 아몬드·오렌지주스·가금류·대두·철강·알루미늄·담배·요트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이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EU의 관세로 영향을 받을 미국산 수입품의 규모는 연간 약 220억 유로(35조9000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올로프 길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협상을 통해 공정하고 균형잡힌 합의에 도달한다면 관세 조치는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 같은 소식은 즉각 세계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오전 9시42분(뉴욕 현지시간) 현재 52.66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대비 141.9% 뛴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지수는 5063.75, 나스닥100 선물은 17477.50을 가리키고 있다. 두 지수 모두 1일 대비 10.8% 하락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지금이 매수 하기 최고의 시점!!!(THIS IS A GREAT TIME TO BUY!!!)”이라고 올리면서 전일대비 상승중이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매커니즘에 따라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에 대해 제소했다”며 “미국의 이번 관세 조치는 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추가로 50% 관세를 부과한 것은 잘못에 또 잘못을 더한 행위다. 미국 조치의 일방적 강압적 성격을 명확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미국에 “즉시 잘못된 조치를 시정하고, 중국에 대한 일방적 관세 조치를 철회하며, 상호존중 원칙에 입각해 평등한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170 10대들의 짜증은 수면 부족 때문?… ‘잠 자는 법’ 가르치는 美학교들 랭크뉴스 2025.04.17
45169 부산 중구 수영장서 감전 추정 사고…70대 남성 숨져 랭크뉴스 2025.04.17
45168 "명태균 물어볼라 한 거잖아!" 또 '버튼' 눌린 홍준표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4.17
45167 [단독] ‘비명횡사’ 논란 여조업체, 간판 바꿔 민주당 경선 참여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5166 내란 내내 헌재 문 두드린 김정환 변호사 “포고령 딱 보니 위헌” 랭크뉴스 2025.04.17
45165 홍준표 “트럼프는 여자 건드리고 돈 줬지만, 이재명은 무상연애” 막말 랭크뉴스 2025.04.17
45164 尹정부 거부한 '방송법 개정안' 가결…명태균·내란 특검법 부결 랭크뉴스 2025.04.17
45163 ‘윤 어게인’ 신당 창당...윤석열 변호인단 “청년 중심” 랭크뉴스 2025.04.17
45162 [단독]법원 “가세연 ‘쯔양 폭로’ 유튜브 영상 삭제하라”···쯔양 측 가처분 인용 랭크뉴스 2025.04.17
45161 [속보] 반도체특별법·은행법·가맹사업법 패스트트랙 지정…민주당 주도 가결 랭크뉴스 2025.04.17
45160 '손목 꽉' 권성동에 野 "경악"‥국힘 대변인 해명은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4.17
45159 ‘내란 특검법’·‘명태균 특검법’ 본회의 재투표 부결…자동폐기 랭크뉴스 2025.04.17
45158 “트럼프 관세, 여성한테 더 타격?”…'핑크 관세'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17
45157 미·일 협상 관전포인트…속도, 요구사항, 품목관세 랭크뉴스 2025.04.17
45156 [단독] '불법도박' 개그맨 이진호, 檢 송치…BTS 지민 등에 23억 빌려 랭크뉴스 2025.04.17
45155 "의대생 돌아갈 때" 선배 의사에…박단 "정치권 기웃거린 자" 직격 랭크뉴스 2025.04.17
45154 문형배 "정치권에 통합을 호소해보자는 게 탄핵 선고문의 전부" 랭크뉴스 2025.04.17
45153 교사 얼굴에 똥기저귀 비빈 엄마…"기회 달라" 실형에 울부짖었다 랭크뉴스 2025.04.17
45152 1분기 호실적에도 웃지만은 못하는 TSMC···“관세 위험 존재” 랭크뉴스 2025.04.17
45151 "실업급여 가장 많이 받은 사람, 20회 걸쳐 1억 가까이 받았다"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