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종로학원, 수험생 설문조사
53.5% "모집인원 축소 반대"
10명 중 6명 "4월 중순 정원 확정해야"
예과생 수업참여 저조···발표 시점 늦춰질수도
빅4·고려대 의대, 수업 거부 투쟁 지속 방침
서울대 의대는 수업 참여로 내부 의견 통일
6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서울경제]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 투쟁을 이어가면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수험생 2명 중 1명 이상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험생 다수는 모집 인원 발표 지연에 불안감을 호소하며 이달 중순까지는 동결 여부를 발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대 교육 파행 지속으로 발표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종로학원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고교생·N수생 5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53.5%가 의대 모집 인원 축소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적절한 모집 인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4%만 5038명이라고 답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입시 안정성을 위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변경하면 안 된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증원 규모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수험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3000명대(29.1%), 4000명대(28.7%)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고 증원 이전보다 줄어든 2000명대가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도 7.7%였다.

정원 규모를 놓고 의견이 갈렸지만 의대 모집 인원 발표 지연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 중 77.7%가 모집 인원 미확정으로 불안하다고 답했고, 4월 중순까지는 모집 인원을 확정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0.4%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수업 참여율 등을 보고 이달 중으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정할 방침이지만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발표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 실제 이날 ‘빅4 의대(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와 고려대 의대 학생 대표는 공동성명을 내고 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 방향성을 존중하고 수업 거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주대 의대생들 또한 이번 학기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전했다. 빅5 의대 중 수업 참여로 내부 의견을 통일한 의대는 서울대가 유일하다. 당국이 수업 참여를 정원 동결 조건으로 내건 만큼 모집 인원 확정 시점이 4월 중순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수험생들은 확정 시점과 관계없이 모집 인원 재조정이 입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수험생 10명 중 9명 이상(94.8%)이 모집 인원 축소 또는 확대가 의대 합격선·경쟁률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고 응답자 중 77.7%는 의대 지원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변수라고 평가했다. 현재 의대 진학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학생들이 의대 정원 확대 시 의대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답한 비율도 61.1%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이 의대 모집 인원 미확정, 오락가락하는 정책들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36 5초 만에 ‘와르르’…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직전 CCTV에 포착된 장면 랭크뉴스 2025.04.16
44635 박성재 “제가 무슨 내란을 했나···권한정지 너무 억울했다” 랭크뉴스 2025.04.16
44634 역대급 실적에도 줄줄이 가격 인상… 외식업계 ‘그리드플레이션’ 랭크뉴스 2025.04.16
44633 금보다 더 올랐다… 트럼프 리스크 속 환율 1위 통화는 랭크뉴스 2025.04.16
44632 '여신도 성폭행' 피해자 더 있었다…'징역 17년' 정명석 추가 기소 랭크뉴스 2025.04.16
44631 24시간 스마트폰 없이 살아봤더니… 랭크뉴스 2025.04.16
44630 [단독] 개표소서 뜬 '화웨이 와이파이'는 자작극?…선관위 고발 검토 랭크뉴스 2025.04.16
44629 “만원으로 한 끼 해결?” 김밥이나 짜장면 정도...또 인상 랭크뉴스 2025.04.16
44628 경찰 사격훈련 중 총기 사고…20대 순경 머리 총상에 심정지 랭크뉴스 2025.04.16
44627 이재명 후원금, 첫날에 한도 29억원 다 채워…“99%가 소액후원” 랭크뉴스 2025.04.16
44626 출시 3개월만 1000만개 팔린 이 라면…추억·복고 전략 통했다 랭크뉴스 2025.04.16
44625 "미국에 714조원 투자" 안 통했다... 엔비디아, 중국용 AI 칩 수출 길 막혀 랭크뉴스 2025.04.16
44624 “생고기 트럭 상온에 방치”… 경찰, ‘위생 논란’ 더본코리아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5.04.16
44623 용인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사기 혐의로 수사받아…“목졸림 추정”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6
44622 ‘내가 20억? 손이 덜덜’… 1등 당첨자 버킷리스트 보니 랭크뉴스 2025.04.16
44621 부산경찰청 사격 훈련 중 오발 사고… 20대 순경 의식 불명 랭크뉴스 2025.04.16
44620 CCTV에 잡힌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직전 모습 랭크뉴스 2025.04.16
44619 경찰 실내사격장에서 총기 오발 사고…20대 순경 중상 랭크뉴스 2025.04.16
44618 ‘오세훈 시장’ 찾은 김·나·안·홍…한동훈 대구행 랭크뉴스 2025.04.16
44617 환율 급등에도 유가 내리니 …수입물가 두 달 연속 하락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