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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 그룹 본사에서 열린 '한화에어로 미래 비전 설명회'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 및 최근 유상증자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거래소가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한국 증시 역대 최대 규모로, 회사 측은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자로 확보한 자금이 대주주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용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줄였다. 당초 예고한 금액보다 1조3000억원(36.1%)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당초 공시한 유상증자 결정 내용 중 발행주식수, 발행금액이 20% 이상 변경된 것을 지적하며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했다. 추후 실제로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변경되는 등 구체적인 결과가 확정되면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부과한 벌점이 10점 이상이면 지정일 하루 동안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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