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격화하는 미중 통상전쟁
美수입 장난감 77%가 중국산
희토류 통제로 방산도 정조준
내일 '34% 보복관세' 발효
中, '트럼프 틀렸다' 백서 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이 9일(현지 시간) 중국에 10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은 10일 34%의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추가 대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의 무차별적 관세 폭탄에 중국은 “끝까지 싸운다”는 결사항전 의지를 밝히며 장난감 등 소비재부터 첨단 전투기에 이르는 방위산업 핵심 분야까지 ‘핀셋 대응’을 통한 정밀 타격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주변공작회의에 참석해 “주변국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고 주변국 업무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미국에 맞서 주변국과의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주변국과 외교 문제를 다루는 최고위급 회의가 열린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미국의 무차별 관세에 개별 산업을 타깃으로 삼은 보복 조치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4일 발표한 조치에 포함된 희토류 수출통제와 수수·가금육 관련 기업의 수출 자격 정지, 의료 장비 반덤핑 조사 등으로 미국의 주요 산업별 타격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난감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5억 5000만 달러(약 15조 6615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미국 총수입품의 76.3%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체 출하량 중 90%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의 경우 가격 급등을 우려한 미국 소비자들의 사재기 열풍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희토류 수출통제 역시 미국의 방위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정부가 보잉과 계약한 6세대 전투기 F-47과 같은 스텔스 항공기는 희토류 금속의 안정적 공급이 필수다. 대두(콩), 수수 등 농산물과 가금육 등의 수출제한도 공화당 지지 기반인 농민들의 부담을 키워 트럼프가 받는 압박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금지법’을 연기하면서까지 미국 기업의 인수를 유도하고 있는 틱톡의 거래를 미중 양국이 관세 협상을 마무리할 때까지 승인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중국 정부는 미중 양국이 ‘무역 불균형’ 상태가 아니라는 주장을 담은 백서도 발간했다. 총 2만 8000자 분량의 이 백서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본질적으로 호혜적이다 △중국은 진지하게 중미 1단계 무역 합의를 이행했다 △미국은 중미 1단계 무역 합의 의무를 위반했다 △일방주의·보호주의는 양자 무역 관계 발전을 해친다 등 6개 장으로 구성됐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80 취업-퇴사 반복하며 실업급여 수령…20차례 걸쳐 1억?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16
44679 “미 국채, 추천하길래…난 재산 많은 사람 아냐” 최상목(44억)의 유체이탈 랭크뉴스 2025.04.16
44678 한덕수, 재판관 지명해놓고 “발표일 뿐…공권력 행사 아냐” 말장난 랭크뉴스 2025.04.16
44677 "어떻게 오셨죠?" "면허증‥" 공소시효 끝난 줄 알았나 랭크뉴스 2025.04.16
44676 [단독] ‘MBC 자회사 주식’ 이진숙, 이해충돌 심사 중 재허가 관여 랭크뉴스 2025.04.16
44675 “이복현 월권 논란이 불 지폈다”… 금감원 쪼개기 카드 꺼낸 민주당 랭크뉴스 2025.04.16
44674 한덕수의 “재판관 지명은 내부 의사 결정” 주장에···“전 국민이 아는데” 반박 랭크뉴스 2025.04.16
44673 법원, 뉴진스 이의신청 기각…'독자활동 금지' 결정 유지 랭크뉴스 2025.04.16
44672 사시 수석이 학원가 '1타 강사'…수천만원 사교육비에 '둠강'도 유행[길잃은 로스쿨] 랭크뉴스 2025.04.16
44671 수천만 구독자 보유 유명 인플루언서, 성폭행 혐의 징역형 확정 랭크뉴스 2025.04.16
44670 방첩사 과장 "계엄 당일 국수본에 체포 대상 '이재명·한동훈' 말해" 랭크뉴스 2025.04.16
44669 “누구 체포하냐 묻자 ‘이재명·한동훈’ 답했다”…방첩사 증언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6
44668 [속보] 정부, 18일 임시 국무회의서 '12조 추경안' 심의 랭크뉴스 2025.04.16
44667 최상목, 마은혁 미임명에 한덕수 탓···“전임자가 여야 합의 요구했기 때문” 랭크뉴스 2025.04.16
44666 "극히 이례적 사건"…50대 가장은 왜 가족 5명을 모두 살해했을까 랭크뉴스 2025.04.16
44665 국힘 경선 4위 자리 놓고…‘반탄’ 나경원-‘찬탄’ 안철수 각축 랭크뉴스 2025.04.16
44664 최상목, 계엄 직후 폰 안 바꿨다더니…5분 만에 ‘위증’ 들통 랭크뉴스 2025.04.16
44663 법원, 윤 전 대통령 측에 내란 혐의 재판 '법정 촬영' 의견 요청 랭크뉴스 2025.04.16
44662 “살려주세요” 13층서 ‘옷줄’ 던져 구조받은 70대 사연이…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16
44661 경호처, 경찰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또 막아…5시간 대치 중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