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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선물 받은 알라바이견 2마리 '해피'와 '조이'.

생후 40일 정도일 때 한국에 도착했는데, 5개월 정도 윤 전 대통령과 관저에 산 후 지난해 11월 서울대공원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알라바이는 몸무게가 최대 100kg까지 나가는 견종인데, 현재 해피는 키 180cm에 몸무게 52kg, 조이는 키 170cm, 46kg에 이릅니다.

그런데 서울대공원에 산 지 반 년이 채 안 된 해피와 조이,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급작스럽게 국가기록물이 됐습니다.

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이 직무 중 받은 선물은 동·식물까지 모두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됩니다.

전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는 게 원칙인데, 문제는 대통령기록관이 동물 키울 여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받은 풍산개 '우리'와 '두리'도 같은 문제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측이 감사원 감사 등을 우려해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면서 파양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결국 풍산개 두 마리는 대통령기록관이 '대여'하는 형식으로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 간 선물이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해피와 조이 거취와 관련해 서울대공원 측은 "우리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어서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KBS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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