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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日 등 아시아 동맹과 우선 협상
케빈 해셋 “테이블에 엄청난 양보안”
백악관, 中과 관세전쟁 의지 재확인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컨테이너 터미널에 8일(현지시간) 선적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가 9일 발효됐다.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내는 60여개국을 향해 10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의 관세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세계 무역 질서는 중대한 도전을 맞게 됐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9일(현지시간) 결국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가 갈취할 차례”라고 선언했다. 동맹인 한국은 25%, 패권 경쟁국인 중국에는 104%의 상호관세가 부과된 가운데 백악관은 동맹국과 맞춤형 협상에 착수했다.

미국의 상호관세는 9일 0시1분(한국시간 오후 1시1분) 공식 발효됐다. 유럽연합(EU)에 20%, 일본 24%, 베트남 46% 등 서로 다른 관세율이 적용됐다.

트럼프는 앞서 8일 오후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34%에서 84%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공화당 행사에서 “많은 나라들은 우리를 엄청나게 갈취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갈취(ripping)할 차례”라며 “(중국에 부과된) 104%를 터무니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은 많은 미국 아이템에 100%나 125%를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상호관세 발효 이후에도 국가별 협상의 문은 열어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해방의 날(상호관세가 발표된 4월 2일) 이후 약 70개국이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연락해 왔다”며 “대통령은 오늘 아침 무역팀을 만나 협상을 요청하는 모든 국가와 맞춤형 무역협상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통화한 사실도 거론했다.

백악관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 임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의 메시지는 ‘최고의 제안을 갖고 오면 듣겠다’는 것”이라며 “미국 노동자에게 이익이 되고 미국의 심각한 무역 적자를 해결할 수 있을 때만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이 직접 거론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과의 협상은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각국이 엄청난 수의 협상 요청을 보내고 있다”며 “(트럼프는) 우리의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교역 파트너 중 일본과 한국 두 국가를 분명히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대화(협상 요청)에서 나온 말은 미국 노동자와 농부에게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협상) 테이블에 엄청난 양보안이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밝힌 것처럼 협상은 미국의 국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단기간에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리어 USTR 대표도 상원 청문회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해 “대통령은 단기에는 면제나 예외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중국과의 관세전쟁 의지도 재확인했다. 레빗은 “보복을 선택하고 미국 노동자에 대한 학대를 두 배로 늘리려는 중국과 같은 국가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을 위해 손을 내밀면 엄청나게 관대해질 것이지만 미국인에게 최선이 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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