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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 장학생' 문형배 사연 알려지며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다시 회자돼
관객 호응에 CGV 10일 재개봉하기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지원한 김장하(81) 선생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9일 기준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중 8위에 오르며 역주행하고 있다. 대중의 호응에 영화관 CGV는 10일 다큐멘터리를 재개봉한다.

김장하 선생은 경남 진주에서 자신의 아호 '남성'을 딴 '남성당 한약방'을 2022년 5월까지 약 60년간 운영했다. 그는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1984년 진주 명신고를 세워 운영하다 1991년 국가에 기부 헌납(당시 100억 원 규모)했다. 그는 평생 1,0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줬는데 그중 한 명이 문 대행이었다. 김 선생의 도움으로 많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었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쉼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김 선생은 한때 시민들로부터 선거 출마를 권유받기도 하고 언론의 숱한 인터뷰 제의를 받았지만 늘 거절하며 낮은 자리를 자처했다. 그의 삶은 2022년 '어른 김장하'라는 제목의 MBC경남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며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어른 김장하'는 2023년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에서 교양작품상을 수상했고, 그해 11월 영화관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시네마달 제공


지난 4일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낭독했던 문 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른 김장하'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진주 출신으로 가난했던 문 대행은 김 선생의 도움으로 공부를 마쳤다. 문 대행은 2019년 4월 당시 헌법재판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장하 선생은 제게 자유에 기초해 부를 쌓고, 평등을 추구해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며 박애로 공동체를 튼튼히 연결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몸소 깨우쳐 줬다"고 언급했다.

또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인사하러 간 자리에서 선생은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의 것을 너에게 줬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닌 이 사회에 갚으라'고 하셨고, 그 말씀을 한시도 잊은 적 없다"고 밝혔다. 문 대행은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묻는 질문에는 "겸손함"이라고 답했다.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시네마달 제공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10일 전국 CGV 아트하우스에서 재개봉한다. 2023년 11월 극장 개봉 당시 3만1,0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CGV 관계자는 "문형배 권한대행이 주목을 받으면서 다큐멘터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 재개봉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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