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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캠프 1호 대변인' 이동훈, 언론 인터뷰서
"尹 부부 첫 대면 뒤 '김건희 리스크' 떠올려"
"'여사 안위' 고려해 계엄 선포한 것" 주장도
"대선 개입? 하면 안 되고, 할 수도 없을 것"
제20대 대통령 당선자 시절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려견 '마리'를 품에 안은 채 웃고 있다. 유튜브 '윤석열' 채널 캡처


4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첫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일화를 9일 공개했다.
"자질이 떨어지는 분"
이라는 게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이 수석대변인의 종합적 평가다. 이를 토대로 그는 일각에서는 제기되는
윤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개입 가능성 또는 신당 창당설 등에 대해 "하고 싶어도 해선 안 된다"
고 잘라 말했다.

"김건희 언행 보고 '위험한 선거' 걱정"



이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첫 만남을 회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김건희 여사가) 남편에게 공개적으로 '아휴, 저래서 안 돼, 이래서 안 돼' 하며 면박을 주는데,
같이 있던 윤 전 대통령은 그냥 강아지를 안고 웃기만 하더라"
라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깜짝 놀랐다. 속으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기자·논설위원 출신인 이 수석대변인은 2021년 6월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으나 열흘 만에 하차했다.

2022년 12월 윤석열(왼쪽) 당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 '써니'와 함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찾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진행자가 '왜 깜짝 놀랐느냐'고 묻자 이 수석대변인은 "(내 입장에선 대통령 후보의) 선거를 돕겠다고 온 건데, (후보의 부인이)
큰 리스크
가 될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낙선으로 끝나는)
'위험한 선거'
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김건희 리스크'를 감지했다는 얘기다.

"尹 부부, 동지적 결합 이상"



윤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 배경에도 김건희 여사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의 안위가 우선적 고려 대상이었을 것"
이라며 "김 여사에 대한 윤 전 대통령의 감정은 '사랑' 이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지난해 11월 26일)한 지 일주일 만에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짚은 것이다.

'사랑 이상은 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와) 결혼한 시기가 윤 전 대통령에겐 굉장히 어려운 시절이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정권 때 좌천당했고, 문재인 정권 땐 서울중앙지검장·검찰총장을 한 뒤 곧바로 대선 후보에서 대통령이 됐다"며 "(윤 전 대통령 인생의) '파동'이 심한 과정과 결혼 시기가 겹치는데, 이를 거치면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동지적 결합 이상으로 (상호)의존해 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를 절대로 못 내칠 것이며,
지금도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형국"이라고도 진단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민정수석 인사를 발표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 정치적 자산도 없는데...."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의 신당 창당설 등 소문이 돌고 있는 데 대해선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말씀을 꼭 드리려고 (라디오에) 나왔다"고 운을 뗀 뒤,
"솔직히 윤 전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떨어지고, 기본적으로 보수(진영) 내에서 어떤 상징적 자산도 없다"
고 혹독하게 평가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으로선) 창당하고 싶고 대선에 개입하고 싶겠지만, 해서는 안 된다. 기본적으로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안 될 것이다. 이게 제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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